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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빠 2020. 4. 16. 08:35


















통합당 심판’ 현실화됐을 뿐, 21대 총선 ‘지역주의’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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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당득표율 보니…

‘통합당 심판’ 현실화됐을 뿐, 21대 총선 ‘지역주의’는 오해.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미래통합당 심판’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대구(-0.07%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당득표율이 상승한 반면,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양당 쏠림 현상이 극대화된 상황 속에서도 정의당은 전국에서 고르게 득표율이 상승했지만, 지지율이 의석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전국 시·군·구 250곳의 정당득표율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부산·대구 지역에서 고전했지만 전국적으로 득표율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총선에 비해 부산 지역의 정당득표율은 1.7%포인트 상승했고, 0.07%포인트 하락한 대구에서도 수성구(-2.29%포인트)·달서구(-1.45%포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6곳에서 모두 득표율이 올랐다. 열세 지역인 경북·경남에서도 민주당은 4년 전에 비해 각각 3.25%포인트, 1.24%포인트씩 득표율을 끌어올렸고, 강원에서는 도내 18개 시·군 모두에서 적게는 2%포인트(홍천군), 많게는 9%포인트(평창군) 득표율이 상승했다.

대구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여당 득표율은 상승한 반면

통합당은 17개 시·도 중10곳에서 마이너스 기록

열세 지역이던 영남·강원,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모두 득표율이 상승한 민주당은 4년 전 국민의당에 내줬던 호남에서 압승을 거뒀다. 광주·전북·전남의 민주당 득표율은 각각 지난 총선에 비해 32.36%포인트, 23.76%포인트, 30.19%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반면 통합당은 4년 전에 비해 일부 지역에서 가까스로 현상 유지에 머무는 등 턱걸이에 그쳤고, 대부분 지역에서 득표율이 하락했다. 득표율이 오른 곳도 상승률이 3%포인트를 넘는 곳이 없었고, 크게 떨어진 곳은 6%포인트(제주)에 달했다. 통합당의 기반 지역인 부산·대구에서도 지난 총선에 비해 각각 2.53%포인트, 1.7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통합당 정당득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에서 4년 전보다 떨어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1.35%포인트), 강원(-4.28%포인트), 충북(-2.34%포인트)에서도 득표율이 하락했다. 경북은 도내 시·군·구 24곳 중 18곳, 경남은 22곳 중 13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원은 18곳 모두 감소했고 특히 고성군(-10.88%포인트), 인제군(-8.45%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양당 쏠림 극대화 속에서도정의당 득표율은 고루 올라

지역구 의석수 확대에 실패한 정의당은 정당투표에서 전국 고루 득표율을 끌어올리며 저변을 넓혔다. 특히 제주(5.86%포인트), 충북(4.72%포인트), 인천(4.33%포인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의당 득표율이 줄어든 곳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서울 서초·강남구, 부산 금정구, 대구 수성구 등 7곳 정도였다(민주당 12곳, 통합당 165곳).

강원·충청권의 정의당 약진도 눈에 띈다. 4년 전 강원·충북·충남에서 각각 4만457표, 4만147표, 5만426표를 얻었던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8만950표, 8만5282표, 10만1857표를 얻으며 득표수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