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스크랍

칼빈슨호 이제 한반도로!?

아지빠 2017. 4. 19. 17:45




[단독] 칼빈슨호 지휘 킬비 준장, 19일에 장병에 편지 보내 이제서야 "한반도 지키러 간다"

칼빈슨 때문에 한국이 뒤집혔다. 북한 도발 억제를 목적으로 한반도 해역으로 향했다고 알려졌던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얘기다.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문가 "미국의 의도적 장난에 한국이 나댄 셈"

칼빈슨호, 북한 군 창건 85주년쯤 한반도 도착

4월8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칼빈슨호이 싱가포르에서 서태평양에서 (원래 목적지인 호주가 아닌) 북쪽으로 항해하도록 명령 받았다.”

4월10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이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것으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 차원이다.”

4월17일(현지시간) 미 태평양사령부=“칼빈슨호는 서태평양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지난주까지도 칼빈슨호는 인도양 해상에서 호주 해군과의 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WP와 NYT가 공개한 지난 15일 자 미 해군 사진에서 칼빈슨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지나고 있다. 확실한 물증이다.

(이미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한다고 알려졌던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15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포착됐다.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한다고 알려졌던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15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포착됐다. .

정리하자면, 미국이 보내지도 않은 칼빈슨 호를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거나, 보낸 줄 알았는데 실제론 안 보내는 실수를 했거나 둘 중 하나다. 여기에다 한국 국방부는 이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거나 파악하고도 모른 척 했다. ‘한ㆍ미 찰떡 공조’ 식으로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포장하기 바빴다.

실제로 항공모함을 2달 이상 타본 경력이 있는 해군 출신 김동엽 경남대 교수 얘기다.

“국방부가 정말 몰랐다면 무능함으로 처벌 받아야 하고,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안보 불안감 조장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이다. 양쪽 모두 나쁘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그랬을까. 의도적이라는 게 김 교수의 평가다.

“중국을 떠보려고 했을 것이다. 대북 압박 카드로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흘리면서 중국의 반응을 보려 했을 수 있다.”

여기에다, 김일성 생일(4월15일) 앞두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같은 상황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와중에 칼빈슨호를 지휘하는 제임스(짐) 킬비 미 해군 준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장병들이여, 우리 (칼빈슨호의) 배치가 30일 연장됐으며, 이는 한반도 인근 해역에 지속적 현존(persistent presence)를 위해서다.”.

한마디로, 이제서야 한반도 쪽으로 오겠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칼빈슨호는 약 25일께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5일은 김정은 위원장의 또 다른 도발 타이밍이다. 이날이 조선인민군이 창건된지 85년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한반도 4월 전쟁설이 다 진실일까. CNN과 일부 서구 및 일본 언론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이라고 보도해왔다. 이를 인용해 내신도 4월 위기설을 조장해온 면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경향과 관련해 외신 사이에서도 반성의 분위기가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서울 지국장을 지낸 에반 람스타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북한 상황을 보도하는 미국의 보도는 광포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질이 낮았다. (중략) 기자들이 자료를 보고 보도를 하느 ㄴ게 아니라 지난 3월부터 나온 똑같은 (위기)설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중략) CNN의 OO기자는 평양에 지금까지 8번이나 출장을 다녀왔지만 그의 보도는 항상 똑같다. 이 얼마나 끔찍한 낭비인가.”

이에 대해 WSJ 현 도쿄 지국장인 알라스테어 게일과 백악관 현 출입기자인 스티븐 허먼 미국의소리(VOA) 기자들은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7.04.19 16:00 .


펜스 미 부통령 "칼빈슨호 허위발표 논란, 의도적 아냐"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을 것" 대북 압박 강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허위발표 논란에 대해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일본 요코스카 미군 해군기지의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선상에서 가진 CNN과의 대담에서 칼빈슨호 이동 논란을 해명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북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커지자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보냈다고 발표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당시 칼빈슨호는 호주 해상에 있었으며, 19일이 되어서야 호주군과의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 드러나면서 허위발표 논란에 휩싸였다.

펜스 부통령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not purposefully)"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은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동맹국을 지키려는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향해 어떤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모두 실패할 것이며, 곧 압도적인 군사력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펜스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을 것"

펜스 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할 것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궁극적으로 해체하는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위험하고 임박한 위협이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중국, 국제사회와 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했다"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를 거론하며 "북한이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중국의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라고 중국의 대북 압박을 치켜세웠다.

17.04.20 01:42l최종 업데이트 17.04.20 01:42l 윤현(yoony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