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동생말에 대형휴게소 건립을 허가해 특혜 논란(본지 지난 2월 27일자 6면 등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휴게소 소유자가 바뀌면서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대 휴게소 시공사인 동남개발(대표 원동희)은 "최근 부지 소유주 하모 씨로부터 부지와 건물 등 사업 일체를 인수했다"며 "일부 시설을 변경해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동남개발은 사업 인수를 기점으로 공사를 재개, 이르면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개발은 지난 2월 하 씨에게 공사대금 정산을 요구하며 잠정적으로 휴게소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동남개발이 1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외상으로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동남개발 원 대표는 "이기대 휴게소 부지는 워낙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공원 휴게소라는 점에서 공익성도 있어 외상공사를 결행하게 된 것"이라며 "소유주인 하 씨가 자금사정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와 부채를 끌어안는 조건으로 사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어 "기존 계획된 고급레스토랑을 축소하는 등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적 시설 위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공익성을 담보해 그동안 제기된 특혜 논란, 자연경관 훼손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곧 부산시에 설계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민친화형 공간 조성'을 명분으로 내세워 경관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주민 김모(43·부산 남구 용호동) 씨는 "이기대 휴게소 신축 부지는 그동안 환경오염 유발 논란을 빚은 만큼 공사 재개에 앞서 토양 오염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내부 시설 일부를 바꾼다고 시민친화형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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