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회화나무
활엽수.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회화나무속 . 낙엽교목
일명 학자수(學者樹)이고 영어로도 같은 의미로 scholar tree라고 쓴다. 회화나무의 꽃을 중국에서는 괴화(槐花)라고 하는데 괴(槐)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는 풀이도 있다. 옛날 양반이 이사를 갈 때는 쉬나무와 회화나무 종자는 반드시 챙긴다고 한다. 쉬나무를 심어 종자를 따서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을 짜고 회화나무는 고고한 학자임을 사방에 알리기 위함이다.
회화나무 꽃봉오리(괴화)
알려진 옛 양반 동네에 가면 아름드리 회화나무 몇 그루는 있고 흔히 정자나무로도 심겨져 있다. 한자로는 괴(槐)라 하여 느티나무와 같은 자를 사용하므로 옛 문헌을 읽을 때 혼란을 일어킨다. 즉 괴목(槐木)이라면 회화나무로도 해석할 수 있고 느티나무로도 해석할 수가 있다. 한편 동의보감에는 꽃, 열매, 껍질, 작은 가지 등 회화나무의 각 부위를 모두 한약제로 쓴다고 한다.
회화나무에는 자명괴(自鳴槐)라 하여 스스로 우는 꽃이 나무마다 한 송이씩 있다는 얘기가 있다.
중국의 옛 책인 태을통독(太乙通讀)을 보면 까마귀가 이 자명괴를 따서 먹고 괴화(槐花)의 정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세계의 길흉을 미리 아는 능력을 얻어 흉한 일이 닥칠 집을 보고 까까 짓는다고 하였다.
자명괴를 얻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회화나무 꽃이 피기 시작할 때(8월)부터 큰 망태기를 메고 다니면서 한 송이도 땅에 떨어뜨리거나 빠뜨리지 말고 모두 따서 모은다. 이것을 여러 그릇에 나누어 담는다.
밤에 자지 않고 그것을 지키면 반드시 그릇가운데 하나에서 은은하게 쇠붙이가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 그러면 그 소리 나는 그릇에 괴화를 다시 여러 그릇에 나누어 담고 밤새 지키기를 반복한다.
그릇하나에 괴화 한 송이를 담을 수 있을 때까지 하다보면 마침내 소리를 내는 괴화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이 소리 내는 귀화를 먹으면 영통해져서
천상의 일과 인간 세계의 일을 모두 아는 신통력을 얻는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