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6월야생화

패랭이꽃

아지빠 2006. 6. 17. 06:33

 

 

 

 

 

 

 

이명/지방명/한약명:
낙양화, 천국화, 참대풀, 석죽, 산죽, 패리꽃, 구맥

성분:
조단백질, 무질소추출물, 조섬유, 조회분, 인산, eugenol, phenyl etyl alcohol, 안식향산 benzyl ester, salicylic acid metlyl ester, salicylic acid benyl ester 등

유사종:
수염패랭이꽃(D. barbatus var. japonicus Nakai)
갯패랭이꽃(D. japonicus Thunb.)
난장이패랭이꽃(D. morii Nakai)
술패랭이꽃(D. superbus var. longicalycinus Williams)

잎은 대생하며 엽병이 없고 길이 3-4cm, 폭 7-9mm로서 선형 내지는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서로 합쳐져서 짧게 통처럼 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여 거치는 없다.

높이 30cm로서 하나 또는 여러 대가 같이 나와 곧게 자라며 가늘고 전체에 분백색이 돌며 털이 없고 매끈하며 마디는 부풀어 있다.

줄기뿌리가 있고 거기에서 잔뿌리가 성글게 난다.

꽃은 6-8월에 피며 줄기 끝부분에서 약간의 가지가 갈라져서 그 끝에서 한 개씩 핀다. 꽃받침은 원통형이며 길이가 2cm에 5개로 갈라지고, 그 밑에 소포는 보통 4개, 꽃받침통과 길이가 같거나 1/2정도 된다. 꽃잎은 5개이고, 기부는 가늘게 길며, 현부 옆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바로 그 밑에 짙은 무늬와 더불어 긴 털이 약간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이다.

삭과는 원통형으로 9월에 익어 끝이 4개로 갈라지고 꽃받침으로 둘러싸인다. 종자를 구맥자라 한다.

 

 

▶ 신장병, 고혈압에 좋은 패랭이꽃

패랭이꽃은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이다. 한자로는 석죽(石竹), 또는 구맥(瞿麥)이라 쓰며 꽃패랭이 또는 참대풀이라 부르기도 한다


패랭이꽃은 석죽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나 자라며, 대개 나지막한 야산의 약간 건조한 땅이나 냇가의 모래밭, 산비탈이나 길가 바위틈 같은 데서 잘 자란다.


키는 30센티미터쯤 크며 한 포기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서 곧게 자란다.

가지와 잎이 분을 바른 듯 흰빛이 돌며, 꽃은 6월부터 8월까지 줄기 끝에 핀다.

꽃은 대개 붉은빛이지만 희거나 연분홍빛인 것도 있고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은 꽃 빛깔이 여러 가지다.

9월이면 종자가 익어서 끝에서 네 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으로 둘러싸인다. 서양에서 들여 온 카네이션도 패랭이꽃을 개량한 것이다.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하루 5∼8그램쯤을 물 1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패랭이꽃 씨는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목구멍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패랭이꽃 씨를 달여 먹으면 곧 생선뼈가 부드러워져서 내려간다. 패랭이꽃은 성질이 차다. 그러므로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하며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패랭이꽃의 잎·줄기·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자궁염에도 효과가 있다. 치질에는 패랭이꽃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이고, 상처나 종기에는 패랭이꽃 달인 물로 씻는다. 결막염이나 갖가지 눈병에는 패랭이꽃 씨 달인 물로 눈을 씻거나 눈에 넣는다.


패랭이꽃잎과 줄기 달인 물로 늘 얼굴을 씻으면 주근깨나 기미가 없어지고 살결이 매우 고와진다고 한다.

패랭이꽃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혔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방광경, 심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혈을 잘 돌게 하고 달거리를 통하게 한다. 달인 약이 이뇨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습열로 인한 임증, 소변을 보지 못하는 데, 붓는 데, 부스럼, 달거리가 없는 데, 결막염 등에 쓴다.

하루 12∼16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비기와 신기와 허한 데와 임산부한테는 쓰지 않는다.”


패랭이꽃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도 쓴다. 방광염이나 신장암에 효과를 본 사람이 있다. 패랭이꽃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렸다가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5∼6번 마신다. 패랭이꽃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나 흔해 소박한 꽃을 피우는 까닭에 옛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려 의종 때의 시인 정농명은 패랭이꽃을 두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사랑하여 동산 가득히 재배하는구나 거친 초야에도 좋은 꽃떨기가 있음을 누가 알았으리오 꽃잎은 마을 언덕 달에 밝고 그 향기는 바람 타고 언덕에서 흔들어 전하도다 땅이 편벽하여 귀공자가 적으니 다만 아리따운 맵시를 마을 늙은이에게 자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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