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정보.기상/동기회

죽마고우란?

아지빠 2005. 8. 12. 09:24

산 기슭에서
방정맞은 아이의 접시깨는소리같은
휴대폰의 울음소리에
주위가 조용하다 .

이놈의 전화소리 바꾸든지 해야지.
그래도 나에겐 가장 잘 어울리고 잘들리는 소리
잘울려 줘서 아무리 넋을 잃고 있어도
전화는 받을 수 있다

죽마고우 로부터 온 한통의 전화가
오후5시가 될때까지 처음으로 울어준 전화다
전화 소리가 울릴때면.
 어머니가 혹은 아버지가..

아프신가?!
병원에서...
우선 아버지가 보내는 전화,.....
니 엄마가 많이 아프다,

팔순을 넘긴 노부부 가 아니면
이 전화를 울리는 이는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부고 를 전하고 모임을 알리는정도....

오늘은 정말 반가운 전화다
지 금 빨리 내려오라고
기다리고 있을께

서둘렀다
저녁밥을 밥솥에 마끼고
허둥지둥 도착한곳은 기다린다는 친구의집

나까지 다섯이다
더~이상 와 줄사람도 없다
밤이 깊어갈때까지 바다가있고 오륙도가 보이는곳에서
한잔 두잔 술을따르는것 까지도 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교문제를 끄내기도하고
일상 다반사한 일도...
친구들이 고마웠다

 생각이 조용해지면
내 부모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내곁에만 있어줬으면....
욕심같은게 내마음에 꽉 차있다 밖으로솟아오른다

오늘은 아내와 아들이
나없는 저녁식사를  하게해서 미안하다

또 전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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