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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급호텔서 취임 만찬 황제놀이 더는 못봐”

아지빠 2022. 4. 28. 11:10

“尹, 고급호텔서 취임 만찬 황제놀이 더는 못봐

반대 靑 청원 등장 김수연 - 2022.04.27 4:1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10일 취임식 당일 귀빈 만찬 장소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을 검토 중인 것을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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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6일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차량 558대 동원해 고급 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 당선자의 취임식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수많은 외국 정상, 정치인,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청와대는 국제적인 명소”라며 “이런 뜻깊은 곳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억지로 개방하겠다며 억지 혈세를 쓰는 윤 당선자의 반민주적인 결정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이며 정치적 외교적 자산이 남아 있는 청와대, 외무부 장관 관저를 멋대로 5년짜리 권력이 함부로 파헤치라고 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에는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보이지 않고 황제 놀이에 빠진 윤 당선자의 혈세 낭비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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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식 당일부터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 귀빈 만찬 장소로 청와대 영빈관 대신 신라호텔 영빈관을 검토하고 있다. 앞선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과 그 부인, 외교사절 등 귀빈들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접해왔다.

윤 당선인 취임식에는 역대 대통령 중 최대 금액인 33억18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 인원은 4만1000명, 의전 차량은 558대가 동원될 전망이다.

여당 등 일각에서 취임식에 혈세가 낭비된다는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의 합의로 통과된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진준비위원회나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취임식 예산을 얼마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한 일도 없다”며 “2021년도 정기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이 5월10일로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여야 합의에 의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취임식 예산을 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장소가 청와대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 개방 행사날이 5월10일이어서 그렇게 되면 대통령을 비롯한 국빈 경호 때문에 오후 한 2시부터는 차단이 돼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오픈 행사가 빛을 잃게 되고 시민 불편을 많이 초래하기 때문에 부득이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조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호텔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대관료 정도 비용만 좀 보태지는 것이지 초호화판 국빈 만찬,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