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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건설, 용호동 씨사이드 부지 샀다

아지빠 2016. 8. 12. 08:08




협성건설, 용호동 씨사이드 부지 샀다

 

14만 3800㎡ 395억 원에 매입, 오늘 남구에 사업제안서 제출

- 10년 표류 관광지조성 다시 물꼬

사업자를 찾지 못해 10년째 제자리에 묶인 부산 남구 용호동 씨사이드 관광사업용지(본지 지난 5월 2일 자 8면 보도)가 매각되면서 관광지 조성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용호동 씨사이드 관광사업용지가 지역업체인 협성건설에 매각됐다고 11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395억 원으로 지난해 7월 이 용지에 대한 3차 공매 유찰가와 동일하다.

 

씨사이드 관광사업은 민간 사업자 M사가 2007년 천혜의 환경을 갖춘 대지(14만3800㎡)에 워터파크와 콘도(182실), 호텔(106실)을 지어 관광단지를 조성하려던 사업이었다. 하지만 대지의 터를 고르는 작업까지만 완료된 상태에서 사업에 뛰어든 M사가 도산했다. 터 고르기 작업을 수행한 하도급 업체 등 관계자들이 해당 용지를 두고 수백억 원 규모의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땅은 10년째 주인을 잃은 채 방치됐다. 오는 11월을 넘기면 시의 관광지 지정이 취소되는 상황이어서 용호동 씨사이드 관광사업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는 관측도 많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지를 사들인 협성건설 김청룡 대표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이 땅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사업 제안서 작성이 막바지 단계다. 12일 남구에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남구와 해안가 정비, 도로, 주차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김희정 전략특구팀장은 "11월 말까지 부산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얻으면 관광지 지정이 취소되지 않는다. 시간이 빠듯하지만 사업자와 논의해 잘 짜인 사업 계획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용호 씨사이드' 매입사는 협성건설

 

속보=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앞 '용호 씨사이드(Sea-side)' 부지를 매입한 회사는 부산의 중견 건설사인 ㈜협성건설로 확인됐다. 협성건설은 매입한 부지에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긴 지 두 달밖에 안 된 자회사를 앞세운데다 토지 매입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것 등을 이유로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협성건설은 자회사인 ㈜금룡조경을 통해 남구 용호동 오륙도 앞 옛 용호농장이 있었던 14만 3800㎡ 부지를 신탁 관리자인 유안타증권으로부터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남구청에 따르면 토지 매입 비용은 395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앞세워 매입 사실 숨겨 시민단체 "깜깜이 개발 안 된다"

용호 씨사이드 사업은 오륙도를 마주한 이기대 해안가에 민간자본 2900억 원으로 호텔, 콘도, 워터파크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2007년 부산시와 남구가 민간 사업자인 M사의 조성 계획을 허가하면서 이 일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M사의 부도로 조성 사업이 중단됐다.

현재 이 부지는 관광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은 지을 수 없고 호텔과 콘도, 공연장, 놀이시설, 전시장 등만 세울 수 있다. 협성건설의 김청룡 대표는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 지금 시점에선 어떤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설립한 자회사를 개발 사업 전면에 내세운데다 유안타증권과 부지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입자를 비밀에 부쳐 달라는 조건까지 걸며 스스로 '깜깜이 사업 추진' 논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부산의 마지막 남은 천혜 절경을 개발하려고 들어온 사업자라면 개발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친시민적이고 친환경적 공간 조성을 위해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성건설은 아파트를 주로 짓는 업체인데 땅을 사놓은 뒤 용도 변경을 통해 아파트나 빌라를 지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대상지를 둘러싸고 유치권 관계가 얽혀 있어 전면에 나서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많은 시민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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