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9월야생화

싸리

아지빠 2014. 9. 8. 06:35

 

 

 

 

 

 

 

싸리

싸리는 장미목 콩과 싸리속의 낙엽관목 이다.

삼국사기 고구려 미천왕 31년에 싸리나무가 곧고 단단하여 화살로서 적합 하다는 기록과

조선왕조실록에서도 태조원년(壬申年) 과 세종19년(丁巳年)에 싸리를 화살로 사용할 것을 상소한 기록도 있다.

세종11년(己酉年), 중종10년(乙亥年),연산 원년(乙酉年)에 싸리로 횃불의 재료로 .

문종원년(辛未年), 인조27년(己丑年) 싸리로 광주리를 만들었고,

연산11년(乙丑年), 영조28년(壬申年), 순조 원년(辛酉年) 싸리를 이용한 울타리를 만들었다는 예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집을 지어 흙을 바를 때도 싸리나무를 칡으로 엮어 사용하였다.

타작을 할 때도 싸리 비자루가 있어야 낟알을 고르고, 콩깍지도 고르기 쉽고 편리하다.

쓰임새가 많은 작은 관목이다.

조류나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나, 적진에 불화살을 쏘아 보내 화공 법으로 많은 허드레 화살이 필요할 때 나, 야간행군을 할 때 횃불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가정에서는 생활도구로 각종광주리나 발채를 만들어 사용하고, 말체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우마의 채찍으로 간편히 말이나 소에게 얼음장을 주기에 적합한 싸리 대.

그믐밤에 바닷가에서 싸리 횃불로 게나 낙지 군소 등을 잡는 어촌마을에서는 꼭 필요한 어구가 아니었을까?

콩과의 싸리 속은 온대지방에 약 60여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곳에 따리 특이한 종이 있지만 싸리. 흑싸리. 털싸리. 좀풀싸리. 참싸리.

긴잎참싸리. 풀싸리. 흰싸리. 부채싸리. 땅비싸리. 해변싸리. 조록싸리. 흰조록싸리. 늦싸리. 털나무싸리. 괭이싸리. 잡싸리. 개싸리. 좀싸리. 광대싸리등이 있다.

옛날 부엌 아궁이에 싸리나무로 불을 집히면 비누거품 같은 것이 생기면서 맑은 수액이 떨어진다. 싸리나무를 땔감으로 할 때마다 할머니나 어머니는 하얀 백자 종지로 떨어지는 눈물 같은 수액을 받아 귀중품처럼 다루었다. 무엇에 쓰려는지 호리병에 담고 뚜껑까지 닫아 찬장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

옛날 싸리나무를 소형(小荊)이라 했으며 중국은 모형(牡荊)이라 하였다.

선조들은 회초리로 가르침의 근본으로, 중국은 남자구실을 하는 회초리로 귀히 여긴 듯하다.(성병의치료등)

싸리나무와 잎을 호지자(胡枝子) 뿌리를 호지자근(根)이라하고, 민간에서 이뇨, 해독, 해열작용, 각종신장병,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 무릎관절통과 몸의 힘이 쑥 빠지고 몸의 어딘가 조직이 곪은 병의 치료에 사용하는 나무로 널리 알려 져 있었다.

그뿐인가 남자들의 양기부족으로 어깨가 축 늘어지고 삶의 의욕도 상실된 채 가정을 꾸려가느라 밤마다 한숨이 방문을 넘나들 때 할머니는 찬장의 그 귀한 약재를 아들을 위해 꿀물에 타서 아낌없이 먹여 생기를 찾도록 하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싸리 회초리로 나쁜 버릇을 고치고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치며 늙어서 손주를 품에 않는 기쁨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였으나. 지금의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은 예전과 어떻게 다를까?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악성 댓글을 달고, 게임을 하며, 카페에서 채팅을 즐기고 다양한 앱(app .application)을 활용하여 편리한 생활에 익숙하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아 씀씀이가 헤픈 자식에게 싸리 회초리가 가당찮겠는가? 그랬다간 왕따를 당하는 어른으로 방콕 하는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노후가 뻔하다.

명절 왁자지껄한 윷놀이의 윷도 싸리를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박달나무나 탱자나무로 대체 되었다. 밝은 미래를 위해 사랑이 담긴 가녀린 회초리도 박달이나, 탱자나무 같은 훈육(訓育)하는 시대가 도래(到來)하고 있지 않을까?

울창한 숲속 에서 명약 대접을 받았던 싸리나무를 찾기는 어렵다. 조록싸리나 해변싸리 그리고 참싸리는 듬성듬성 꽃을 피우고 벌이 모여들어 구색을 갖추고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싸리를 심으면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어른을 이해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지 않을까? 오늘은 2014년 음력8월15일 한가위다. 내일9월9일 완전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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