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화식물문.쌍떡잎식물강.도금양목.보리수나무과.보리수나무속.보리수나무
보리수란 이름은 부처님이 도를 깨우친 보리수(菩提樹)와 남쪽 섬 지방에 자라면서 열매을 먹는 보리장, 보리밥나무 등의 보리수(甫里樹)종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리수나무는 보리수(甫里樹)이며 부처님과 관련된 보리수(菩提樹)는 피나무과의 보리자나무를 참조하기 바란다. 본래 보리수란 이름은 보리라는 동네에 많이 자라는 나무란 의미이고 이 보리(甫里)가 오늘 날 보길도의 어느 동네가 아닌가 추정해 본다.
조선왕조실록 연산6년(1499) 3월1일 조에 전라도 감사에게 이르기를, <동백나무 5∼6 그루를 각기 화분에 담고 흙을 덮어 모두 조운선에 실어보내고, 보리수(甫里樹) 열매를 익은 다음에 봉하여 올려보내라>라는 기록이 있다. 열매는 새끼손가락 첫마디 정도의 크기이며 익으면 연한 붉은빛인데 오늘 날의 우리가 이 열매를 먹어보면 별로 맛이 없다고 기껏 2,3개 입에 넣어보고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설탕이 없던 시절이라 '왕'이라는 이름도 갖지 못할 만큼 우리에게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께서도 멀리 남쪽섬에서 '맛없는 보리수'를 가져다 드셨던 모양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리수는 난대림에 자라는 상록 덩굴인 보리장나무, 보리밥나무 등에 대한 이름이나 언제부터인가 육지에 추운 지방에 자라면서 열매가 비슷한 이 나무도 보리수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 낙엽활엽수 관목 혹은 소관목이다. 잎과 줄기에 비늘 같은 은빛 털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밑은 좁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서 4∼6월에 피며 흰빛에서 연한 노랑빛으로 변하고 향기가 있으며 통꽃이다. 열매는 구형으로서 장과이며 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