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입적
길상사떠나 법구 송광사 문수전으로 운구
법정 스님의 법구가 13일 스님의 다비식이 봉행되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로 운구됐다.
이날 정오 스님이 입적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를 떠난 법구는 오후 5시 5분께 영구차에 실린 채 송광사 일주문에 도착해 문수전에 모셔졌다.
법구는 간소한 다비를 당부한 스님의 유지에 따라 화려한 장식 대신 스님이 강원도 오두막에서 평소 사용하던 것과 똑같이 만들어진 평상 위에 법체가 올려져 가사만을 덮은 모습으로 안치됐다.
스님 100여명은 법구가 운구되는 동안 일주문에서 문수전까지 100여m를 뒤따르며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뜻을 널리 알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에서 석가모니 불을 연호했다.
주변에는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자와 조문객들이 손에 향을 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스님의 법체는 13일 오전 11시 다비될 예정이며 다비식 후에는 서울 길상사와 송광사에서 49재와 추모법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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