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8월야생화

참깨

아지빠 2007. 8. 15. 06:28

 

 

 

 

 

 

 

1)쌍떡잎식물.통화식물목.참깨과(한해살이풀)

호마()·지마()·향마()라고도 한다. 뿌리는 곧고 깊게 뻗으며, 줄기는 단면이 네모지고 여러 개의 마디가 있으며 높이가 1m에 달하고 흰색 털이 빽빽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줄기 윗부분에서는 때때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길이 10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바소꼴이다.

잎 끝 부분은 뾰족하고, 밑 부분은 거의 둥글거나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폭이 넓고 가장자리의 톱니가 발달해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자루 밑 부분에 노란 색의 작은 돌기가 있다.

꽃은 7∼8월에 연분홍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1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화관은 통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에 2개가 길고 1개의 헛수술이 있으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4실이고 주변에 털이 빽빽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2∼3cm의 원기둥 모양이며 약 8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흰색·노란 색·검은 색이다. 한방에서는 종자를 흑지마()라는 약재로 쓰는데, 피부 점막의 회복을 촉진하고,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며,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참깨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열대 지방이라는 설과 인도라는 설이 있으나 인도에서 시작하여 페르시아·메소포타미아·소아시아·이집트 등으로 퍼져 유럽에 전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에는 아라비아 상인을 통해 들어왔다고 추측하며,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종자에는 45∼55%의 기름이 들어 있고 단백질이 36% 들어 있다. 종자를 각종 식품과 조미료로 이용하는데, 아시아 요리에 특히 많이 쓰인다. 또한 종자에서 품질 좋은 기름을 짜내 사용하고,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사료 및 비료로 쓴다. 



2)

이명/지방명/한약명:
검은꽤, 지마, 참깨씨, 흑지마


잎은 대생하거나 윗부분에서 때로 호생하며 엽병이 길고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길이 10cm정도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거의 둥글거나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밑부분의 것은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엽병 기부에 황색 소돌기가 있다. 엽병 밑에 자모상의 탁엽이 있다.

높이가 1m에 달하며 원줄기는 4각형이고 잎과 더불어 연모가 밀생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백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돌며 윗부분의 엽액에 달리고 꽃받침이 5개로 깊게 갈라지며 화관은 길이 2.5cm로서 양순형이고 상순은 2개, 하순은 3개로 갈라지며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다.

삭과는 짧은 원주형이고 길이 2.5cm로서 4실이며 9월에 성숙하고 흑색, 백색, 황색 등의 종자가 있다. 성숙한 종자를 건조한 것을 호마자라 하고, 백호마와 흑호마가 있으나 약용에는 보통 흑호마를 사용한다.

 

3 특성

1. 내력 및 분포

기름작물 중에서 재배역사가 가장 오래된 참깨의 원산지는 학자에 따라 인도, 아프리카, 수단, 중앙아시아, 말레이시아등 여러가지 원산지 설이 있었으나 현재는 30 여종의 참깨 연야생종의 부분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점을 근거로 아프리카 사반나 지대를 원산지로 보고 있다.

참깨 전파경로는 아프리카 동부연안으로부터 해로를 거쳐 아라비아, 인도 서해안,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쪽으로의 전파와 육로로 고대 이집트로부터 지중해 연안을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대상에 의하여 인도지나 중국, 한국, 일본등지로 전파되는 두 경로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참깨 전래는 확실치 않으나 일본문헌에 백제로부터 참깨가 도입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어온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나라 기록으로는 李朝시대 農書인 농상즙요, 농사직설, 산림경제 등에서 참깨를 호마, 등홍(藤弘)이라 부르고 재배법이 실려있다.

산림경제에는 검은깨를 호마(胡麻), 거승자(巨勝者)라 하고 흰깨를 백지마(白芝麻), 지마(脂麻)라 구분하여 불렀다.

2. 주요성분 및 용도

(1) 성 분

참깨에는 50% 내외의 기름과 22% 내외의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과 인 등의 중요한 영양분을 많이 지니고 있으며 세사민, 세사몰린 등의 강력한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산패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국민보건상 매우 중요한 식품이다.

<표 1> 참깨 종자의 주요 성분

성 분 함 량(%) 성 분 함 량(mg)
수 분 含油率蛋白質糖 質 섬 유 7∼5 45∼55 18∼28 10∼15 1∼2 회 분 칼 슘 인 철 비타민 3∼4 500∼700 600∼700 15∼165.1


참깨가 기름작물이면서도 깨강정, 깨소금, 깨죽 같은 종실이용형에서는 단백질 이용식품으로도 중요하다. 참깨 단백질은 특히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라이신, 메치오닌, 히스티딘, 로이신 등이 높다.

또한 참기름에는 세사민 0.36, 세사몰린 0.25%를 함유하고 있으며 야생참깨에는 세산골린을 0.42% 함유하고 있다. 다른 식용유보다 참기름이 저장안정성이 특별히 높은 것은 이들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깨 항산화성분은 인체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자동산화로부터 생성되는 노화촉진성의 과산화물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 용 도

참깨의 용도는 기름으로 이용하는 경우와 종실(種實)을 그대로 단백질과 기름을 함께 이용하는 형태 그리고 깻묵을 이용하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기름용은 용제로 추출, 샐러드油로 이용하는 경우와 고온에 볶아서 착유하여 식탁의 조미유나 라면의 조미유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고 참기름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하여 식품의 항산화제나 의약용으로, 그리고 볶지 않고 압착 착유한 기름은 완화제(緩化劑), 연고(軟膏), 해독제(解毒劑)로 이용된다.

단백질(蛋白質)과 기름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는 볶음통깨, 깨소금, 깨강정, 깨죽, 떡고물, 제과 등에 쓰이며 깻묵은 사료나 유기질 비료로 쓰인다. 한때 비누나 화장품 공업에 이용되기도 했으나 가격부담으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농가에서는 연한 끝순을 쌀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겨서 개시떡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참기름의 강렬한 향을 이용하여 미강유와 혼합한 저렴한 참깨 혼합유도 시판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용제추출로 사라다油를 생산한 후의 박(粕)을 단백질 식품으로 이용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또한,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는 참기름을 피부에 발라 파리, 모기 등을 쫓는 구충약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3. 식물학적 특성

참깨는 호마과(Pedaliaceae)에 속하는 1년생 초본이며 재배종의 염색체는 2n=26이다.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 마주나기(對生) 또는 어긋나기(互生)로 나오며 생육단계와 부위에 따라 잎모양과 크기가 다르게 착생하는데 일찍 나온 하위부의 잎은 크고 톱니모양이 크게 발달하여 세쪽으로 갈라지며 중간부위의 잎은 타원형이고, 상부의 잎은 피침형(披針形)으로 폭이 좁고 작다.

굵은 주근(主根)이 땅속 깊이 곧게 뻗어서 가뭄에 강하고 도복을 지탱하며 곁뿌리는 비교적 얕은 지표부 가까이에 분포한다. 뿌리의 신장은 초형이나 조만성(早晩性), 재배지역에 따라 다르며 건조한 지역에서의 만생종(晩生種)은 특히 땅속 깊이 뻗는다.

꽃은 鍾모양으로 아래를 향하고 있으며 줄기 5∼6마디의 엽액(葉腋)에서부터 달리기 시작하여 20∼30마디까지 피며 꽃색깔은 보통 우유색에서 담홍색(淡紅色)까지 다양하다. 꽃 중앙에는 자주빛 반점이 있으며 꽃잎은 5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위의 3쪽은 짧고 아래 2쪽은 길게 발달되어 있다. 꽃속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는데 수술 5개중 4개는 꽃잎 내부에 유착되어 있고 1개는 불임성이며 없는 경우도 있다. 암술머리는 2∼4개로 갈라져 있다. 1엽액에 1개의 꽃이 피어 1개의 꼬투리가 달리는 1과성품종(果性品種)과 3개의 꽃이 피어 3개의 꼬투리가 달리는 3과성품종(果性品種)이 있으며 분지정단에 5∼6개씩 무더기로 꽃이 달리는 유한개화형의 다과성품종도 있다. 개화순서는 하부에서 상부로 향하여 대체로 시계바늘 역방향의 나선형으로 진행된다. 개화는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약 95%가 개화하여 원칙적으로 자가수정을 하나 2∼5%는 자연교잡도 된다.

개화후 수정되면 씨방은 꼬투리를 형성하고 그속에는 70∼8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꼬투리 겉면은 길이로 모를 이루는데 품종에 따라 4모(4角) 또는 8모(8角)품종이 있으며 꼬투리 속은 2개의 칸막이에 4줄로 들어있는 2室 4房인것과 4개의 칸막이에 8줄로 종실이 들어있는 4室 8房인 두가지가 있는데 3실 6방형은 변이 계통에서 발견된다.

참깨 종실은 계란모양으로 한쪽 끝은 뽀족하다. 종실의 길이는 3mm, 나비는 1.8mm, 두께는 0.8mm내외이다. 1000립중은 2.0∼2.5g이며 1ℓ중은 650g내외이다. 종피색은 품종에 따라 백색, 흑색, 황색, 갈색, 회색등이 있다.

4. 품종의 육성 및 종류

참깨 재배가 三國時代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대적인 참깨 연구는 1953年에야 처음 시작되었다. 인공교배에 의해 신품종 수원 5호, 수원 9호가 1970年代에 육성되기전에는 재래종 순계분리에 의해 "해남", "安東"이 육성되었고 도입종으로 90日 참깨(Early Russian)가 선발보급되었다. 또한 돌연변이 유발원으로서 화학제인 sodium azide와 감마선 등 방사선 처리를 하여 신품종 육성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작물시험장에서 육성하여 보급중에 있는 신품종 참깨는 표 2와 같다.

<표 2> 참깨 장려품종의 주요 특성

품종명 초형 과성 화기(월.일) 성숙기(월.일) 초장(cm) 주당꼬투리수 함유율(%) 씨앗색 육성년도
단백깨 안산깨 유성깨 한섬깨 삼다깨 진주깨 진백깨 수원깨 양백깨 풍산깨 건흑깨 양흑깨 단경 분지 단경 분지 분지 단경 단경 단경 단경 단경 단경 단경 3 1 3 3 1 3 3 3 3 3 3 3 7.13 7. 5 7. 6 7. 2 7. 4 7.28 7. 2 7. 3 7. 5 7. 4 7. 5 7. 5 8.21 8.21 8.18 8.10 8.11 9. 6 8.22 8.15 8.23 8.17 8.15 8.17 112 112 105 110 98 106 138 113 115 121 119 110 61 90 65 98 75 59 87 71 86 80 77 75 51.1 54.0 48.0 53.0 52.1 52.8 51.3 53.8 54.1 51.9 46.4 49.0 백색 백색 흑색 백색 백색 백색 백색 백색 백색 백색 흑색 흑색 1982 1984 1984 1986 1986 1988 1989 1992 1994 1995 1995 1995


5. 재배환경

(1) 기 후

참깨는 열대성 작물로 열대에서 온대북부까지 남한35。S에서 북한 40。N사이에 널리 재배되며 발아후 성숙이 완료되기까지 3,000∼3,600℃의 적산온도를 필요로하고 평균기온은 24℃가 적당하나 32℃까지도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발아최저온도는 12℃이고 15℃에서 70%정도 발아하며 발아적온은 17∼25℃이다. 생육기간중에 온도가 비교적 높고 일조량이 많으며 건조한 기후에 알맞는 작물이다. 참깨의 일광에 대한 반응에서는 단일에서 개화촉진되는 단일성작물이며 저위도보다 고위도 지역품종들이 日光에 민감하여 10時間 日光에서 42∼45일만에 개화된다. 대체로 참깨 유묘기는 생육이 매우 부진한데 반해 본엽 7∼8엽 정도 이후 부터는 급격히 생육이 왕성해진다. 또한 파종기에 발아하는데는 수분이 꼭 필요하나 일단 발아된 후에는 참깨만큼 내한성이 강한 작물도 드물 정도로 강하다.

(2) 토 양

참깨는 토양적응성이 높아서 여러가지 토양에 비교적 잘 자라는 편이나 어느 정도의 비옥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배수가 잘되는 양토, 사질양토가 가장 적합하다. 토양산도는 중성에 가까울수록 잘자라며 pH 5.0 이하의 산성토나 pH 8.0 이상의 알카리토양에서도 生育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습해에는 약한편이고 짧은 시간이라도 담수에서는 피해가 크다.

참깨는 연작을 싫어하는 작물인데 그 큰 원인은 토양전염하는 병균밀도가 높아서 병발생이 심해지므로 2년 1기로 윤작하는 것이 좋다.


6. 수확조제

참깨는 무한화서이므로 꼬투리의 성숙은 개화시기와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다. 하위부가 일찍 성숙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늦어진다.

단작일 경우 8월하순∼9월상순에, 이모작은 9월상순∼9월중순에 하부의 꼬투리 3∼4개 갈라질때 수확한다. 탈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침이나 저녁때 낫으로 베어 작은다발로 묶어서,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3∼4다발씩 세워 말린 다음 탈립한다. 완전히 털려면 2∼3회 털어야하며 멍석을 깔고 한다발씩 거꾸로 들고 막대기로 가볍게 때려 종자를 턴다. 턴 종자는 협잡물을 제거하고 바람에 날리거나 송풍기로 정선하여 갈무리한다.

[참고문헌]


  1. 최신 참깨, 땅콩 재배기술. 농진청. 1990.
  2. コマの科學. 竝木滿未外 1人. 朝食書店. 1989.

 

4)분류1. 참깨의 초형
(1) 줄기
참깨참깨과(호마과 ; Pedaliaceae)에 속하는 1년생 초본이다. 경장은 1m 내외이며, 품종에 따라 분지형과 소분지형, 무분지형인 것이 있다. 줄기에는 수많은 마디가 있다. 생육이 왕성할 때에는 하루에 3∼4cm씩 자란다.

줄기는 직립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열대 야생종중에는 포복경인 것이 있다. 줄기의 횡단면은 사각형, 육각형, 원형등으로 중심부에 수조직(髓組織)이 있고 피층아래 병립 유관속이 있다. 줄기의 기부는 생장함에 따라 흰깨를 제외한 검정깨 등의 유색종은 자색계 색소를 띄게 된다. 이것은 안토시아닌 색소로서 엽병이나 잎의 뒷면의 엽맥을 따라서도 생긴다. 콩이나 맨드라미와 같이 줄기의 帶化(fasciation) 현상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4실 8방형 꼬투리의 형질과 연관된 열성 유전자에 의한다.

일반적으로 열대성의 야생이나 원시재배종 일수록 다분지형의 초형이 많다(그림1.4). 이에 반해서 난온대성 개량종에는 소분지에서 분지가 없는 소분지 또는 무분지형의 것이 많다.

분지형에는 상부분지(열대성)와 하부분지(온대성)의 2종류가 있으며 하부분지에서는 제 3∼5절째부터 분지되는 것이 많은데 이러한 절의 엽액에는 착과가 되지 않는다. 한편, 분지가 없는 무분지형은 제 3∼5절째에도 꽃이 피고 밀식이 가능해 짐으로 예취 특히 기계화수확에 적합하다.

(2) 잎
잎은 각 마디에 호생 또는 대생하며, 생육단계에 따라서 엽형이 여러 가지로 다르게 발생한다. 일찍 나온 줄기 하부의 잎은 나비가 넓고 톱니모양이 크게 발달하여 셋으로 갈라지고, 중간 부위의 잎은 타원형이 되고, 상부의 잎은 피침형으로 되며, 엽녹은 모두 톱니모양이다.

 
그림 1. 참깨의 잎모양



줄기의 각 마디에는 잎이 생기는데, 엽형은 일반적으로 단엽이다. 그러나 야생종에는 심열거치상(深裂鋸齒狀)의 세갈래 잎을 가진 것도 있다. 이것은 또, 열대성의 재배종에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온대성 재배종중에는 하부 본엽의 제 1∼3엽만 세갈래 잎이 되고 나머지는 피침형의 심상엽(尋常葉)을 나타내는 것이 있다. 결국 온대성 참깨에서도 아직 열대성 엽형질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류에서 하부는 잎둘레의 길이가 15∼20㎝정도의 광엽을 나타내고, 상부로 갈수록 파침형의 잎으로 되어 작아지며 광합성에 유리하도록 상하잎이 겹치지 않은 초형을 유지한다. 검정색등 유색종자의 참깨는 보통 엽병에 자색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긴다. 또, 보통 녹색보다도 진한 농녹색(darkgreen)의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확기간이 다가오면 하엽이 황변됨으로써 수확시기임을 알수 있다.

줄기에 대한 입의 방향, 즉 엽서(phyllotaxis)에서도 특징을 볼수 있다. 즉 열대성 분지형의 원시 참깨에는 호생이 많음(개도 1/2)에 비해, 무분지형의 단일경형에서는 대생(同 1/2)이 많다. 또, 4실 8방형 꼬투리를 가진 것에는 나선형의 것이 많다. 이 엽서는 유전 특성의 하나로 형태 분류상 중요하며 역시 광합성상 합리적인 배열을 유지한다.

(3) 뿌리
굵은 주근이 깊은 땅속까지 뻗어서 내한성이 강하며, 측근은 비교적 얕은 지표부 가까이에 분포한다. 발아할 때는 우선 유근(幼根)이 신장하는데, 20일 정도까지는 지상부초장(약8∼9㎝)의 2배 이상 지하신장을 계속한다. 그후 50∼60일경의 성화기(盛花期)까지 계속 신장해서, 주근은 지하수면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주근은 깊이 신장하나 그다지 굵어지지 않고, 측근의 모세근을 다수 분기시켜, 넓은 토양속의 양분을 흡수한다. 따라서, 참깨 재배에서는 성화기 이후의 토양수분은 오히려 불용에 가까운데 참깨가 건조에 강하다고 하는 것은 위와 같은 까닭이다. 다만, 유묘기의 이식은 주근이나 모세근이 끊어지기 쉽고, 활착이 불량한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쪽이 좋다. 또 근부는 주근, 측근이라도 가는 털뿌리가 많으므로 강우로 토양이 과습해지는 경우나 강풍을 수반한 비가 올때도 도복되기 쉬우므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

(4) 꽃
꽃은 지상 4∼6 마디의 엽액에 붙기 시작하여 18∼29 마디까지 달리며, 15∼30일간 계속해서 개화한다. 개화시간은 아침 5시부터 7시반 사이에 당일 필 꽃의 약 95%가 핀다.

엽액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 1개의 꼬투리(삭과; capsule)가 착과하는 1과성 품종과, 한 엽액에서 세 송이의 꽃이 피어 3개의 꼬투리가 착과되는 3과성 품종이 있다. 개화순서는 대체적으로 하부에서 상부로 향하여 하루에 약 한 마디씩 피어 올라간다.

그러나 무분지형 3과성의 측화는 주화보다 4∼5마디 밑에서 피기 시작하며, 분지형 3과성의 주경측화는 그의 주화보다 3마디 밑에서 피기 시작한다. 중립부(7∼9마디)의 착화는 같은 날 같은 마디에서 1과성은 2개 개화(2과성), 3과성은 4화성 심지어는 5화성으로까지 나타나는 수도 있다. BMB(Branch, Monocapsule, Bicarpellates Quadri loculi : 분지, 1과성, 2실 4방)·NTB(Non-branch, Tricapsules, Bicarpellates Quadri loculi : 단경, 3과성, 2실 4방)형의 주경의 개화 진행습성은 시계침 역방향의 나선형으로 십자나선형 화서·십자나선형 엽서를 보였다. BTB(Branch. Tricapsules. Bicarpellates Quadri loculi : 분지, 3과성, 2실 4방)형은 주경과 분지에서 같이 3과성으로 개화되고 개화기간도 거의 같으며, 화수는 보다 많으면서도 그 개화기간은 오히려 짧은 경향을 보여서 매우 유망시된다. 그 외에 NMB(Non-branch, Monocapsule, Bicarpellates Quadriloculi : 무분지 1과성 2실 4방)·NMQ(Non-branch, Monocapsule, Quadricarpellates Octoloculi : 무분지 1과성 4실 8방)·ℓBMB(Little-branch, Monocapsule, Bicarpellates Quadriloculi : 소분지 1과성 2실 4방)·L BTB(Little-branch, Tricapsules, Bicarpellates Quadriloculi : 소분지 3과성 2실 4방)·NTQ(Non-branch, Tricapsules Quadricarpellates Octoloculi : 무분지, 3과성, 4실 8방)·BMQ(Branch, Monocapsule, Quadricarpellates Octoloculi : 분지, 1과성, 4실 8방)·BTQ(Branch, Tricapsules, Quadricarpellates Octoloculi : 분지, 3과성, 4실 8방) 등의 초형으로 분류된다.

꽃의 빛깔은 보통 회백색에서 담홍색으로서 꽃의 중앙에 자색의 반점이 있고, 화관은 종모양이다. 자가수정을 원칙으로 하나 2∼5%의 자연교잡도 한다.

 
그림 2. 참깨의 착과성 

그림3. 참깨 주경의 개화순서 (이등, 1984)
BMB·NTB형의 주경은 십자나선형 시계침
역방향으로 상향 개화가 진행한다.



보통 파종후 일반적으로 30∼40일이 지나면 꽃이 핀다. 다섯갈래의 꽃받침을 가진 꽃은 각 엽액에 피고, 길이 3∼4㎝의 종모양 내지 통모양의 핑크색 또는 백색의 잎술모양의 화관을 갖는다(그림 1.5 및 그림 1.6). 야생종은 일반적으로 진한 핑크색으로 아름답다. 화관은 정형과 부정형이 있고, 부정형의 것에는 화관의 갓에 담록색의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개량종은 대부분 상향(上向)으로 꽃이 핀다.

꽃의 아랫잎술(下脣)은 일반적으로 길며 그 선단은 뾰족하고, 통모양의 내측에는 황색의 후라본 색소가 침적된다. 화관내에는 암술 1개와 6개의 수술이 있는데 대체로 4개의 수술이 정상적인 수술이 된다. 암술의 경우 주두가 2갈래인 경우는 2실 4방형 꼬투리로, 4갈래인 경우는 4실 8방형 꼬투리로 된다(그림 1.5). 자방내의 배주가 수정을 거쳐 꼬투리로 생장했을 때의 실방수는 암술주두갈래수(花柱支數)와 일치하므로 꼬투리가 형성되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이미 개화시의 암술을 보고 그 꼬투리의 실방수를 판독할 수 있으며 이 실방수는 유전특성의 하나로 중요하다.

수술은 화관 근처에서 화사(花絲)로 신장해서 6개의 수술이 만들어 지므로 화관을 잡아 당기면 수술 전체가 한번에 제거된다. 그 때문에 교배 작업시 제웅은 간단해서 효율이 좋다. 화분립은 원형으로 방사형 모양이다. 개화는 보통 곤충들이 활동하기 전인 일느 아침에 이루어진다. 웅예 선숙으로서 폐화 내지는 개화와 거의 동시에 수분이 이루어지고, 약 3시간 후면 배주가 수정을 완료한다. 꽃은 오후부터 저녁에 걸쳐서 낙화되는 1日花이다(그림 1.7). 이같이 참깨전형적인 자가 수정 식물로서 개체당 종자수가 많아 유전 육종상 좋은 연구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엽액에 피는 꽃의 수의 유전적인 변이에서 1花性, 3花性, 4花性등의 품종이나 계통이 있다. 1花性은 야생종이나 원시 재배종으로 3花性 이상은 진화 개량종으로 볼 수 있으며, 2花性은 존재하지 않는데 그 것은 일시적인 변이이다. 3花性의 경우 중앙의 꽃이 主花(제 1차)로 가장 먼저 피고 그 좌우의 꽃은 副花(제 2차)로 主花에 비해 늦게 개화한다. 이 부화는 화외밀선으로 부터 花芽로 분화해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이 착화수의 변이는 후술하는 꼬투리수의 변이와 일치하기 때문에 수량과 관련이 깊은 중요한 형질이다.

(5) 꼬투리(capsule)
개화후 수정하면 씨방은 꼬투리를 형성하는데 품종에 따라서 꼬투리 모양이 다르다. 즉, 꼬투리의 속은 2개의 실벽으로 되어 있고 4줄로 종실이 들어 있는 2실 4방형인 것과, 4개의 실벽으로 되어 있고 4줄로 종실이 들어 있는 2실 2방형인 것과, 4개의 실벽으로 되어 있고 8줄로 종실이 들어 있는 4실 8방형인 것이 있다. 대체로 3과성은 2실 4방형이고, 1과성은 2실 4방형인 것과 4실 8방형인 두 가지가 있다. 가운데 꼬투리는 양쪽의 꼬투리보다 크다. 삭실의 형태(실방수)는 착삭수와 착삭율 등 꼬투리가 달리는 습성을 좌우한다.

 
그림 4. 참깨의 꽃



꼬투리(capsule)를 구성하는 실(carpel)수의 변이에는 2실(bicarpels, 야생 재배종)과 4실(quadricarpels, 재배종)의 2종류가 있다. 실은 잎의 변형에 의해서 생기기 때문에 2실은 2장, 4실은 4장의 잎으로부터 각기 만들어 지며, 잎과 잎이 연결된 부분이 봉합선(suture)으로 꼬투리 속의 종가가 성숙해서 꼬투리가 개열하는 것은 이 봉합선이 터져 횡으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열려라, 참깨"라고 하는 주문은 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1개실에는 배주, 결국 종자가 들어있는 방실(loculus)이 2개씩 있기 때문에 2실의 꼬투리에서는 2방, 4실의 것에서는 8방이 된다(그림 1.5).

그외 3실 6방의 것도 있으나 드물게 나타난다. 또, 2실과 4실의 것이 동일 개체에 혼재하는 계통도 있다. 특히 4실의 것으로서 엽서(주로 나선형)의 변이에 의해서 꼬투리 2∼4개가 유합되어 거대한 꼬투리를 만드는 일이 있는데 이러한 계통에서는 대화현상이 관찰되기 쉽다. 2실형 재배종은 세계에 널리 분포하지만 4실형 참깨가 전혀 없는 참깨 생산국도 있다. 각 엽액당 꼬투리수의 변이는 착화수와 일치한다. 1삭과성 주삭과(제 1차)만이, 3삭과성서는 중앙이 주삭과로서 그 좌우의 것은 부삭과(제 2차, 化外密腺에서 분화)로서, 주삭과후에 등숙된다.

화외밀선(extra-floral nectary)에는 유병(有柄)(stipitate, 열대성)과 무병(無柄)(sessile, 온대성)이 있고 이로부터 화내 참깨의 1花性, 즉 1삭과성의 경우 그 꽃 기부의 엽액좌우에 보통 1개씩 황색 침상(경 1∼2㎜)의 밀선처럼 과당을 주체로 한 꿀을 분비하며 모여든 개미는 이것을 부지런히 핥는다. 결국 참깨는 개미에게 꿀을 주고 그 대신 곤충들의 식해를 막기 위한 공생 수단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품종이나 계통중에는 이 밀선이 기능적인 화아로 분화해서 여분의 꼬투리를 각각 1개씩 2개까지 만드는데 이것이 2개의 부삭과로 되고 여기에 주삭과를 더해 3개의 꼬투리가 엽액마다 만들어 지게 된다. 이것은 자연계에 생긴 꼬투리가 증가된 기구와 진화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필자에 의해 전리(電離) 방사선 조사처리나 방사선 동위효소에 의한 세포내 조사등에 의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화외밀선이 1삭과로부터 3삭과성으로 변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다(그림 1.8). 이에 의해서 3삭과성 품종이나 계통이 생긴 진화기구가 해명되었다. 더욱이 여분의 화외밀선이 꽃로 분화됨으로써 부분적으로 4∼5개의 꼬투리를 만드는 계통도 선발되었다. 지금까지 기술한 참의 기본적인 유전특성에 입각해서 표 1.2에 나타냈다. 따라서 세계에 분포하는 참깨는 이 분류형의어느 것에나 포함된다.

줄기, 잎, 화관, 꼬투리등의 표면에 연모(pubescence)가 생기는데 비교적 밀생하고 있는 것,적은 것 그리고 연모가 거의 없어 표면이 미끄러운 것까지 구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모가 많은것은 병충해 저항성이 있으며 특히 곤충 매개에 의한 바이러스병에 대한 이병성이 적은 특징이 다. 연모가 적은 것에는 엽록소 함유율이 높은 농녹색계의 품종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꼬투리는 꽃 피는 차례와 같이 하부위에서부터 점차 성숙하여 개삭하며, 꼬투리 1개에 약 7080립의 종실이 들어 있다. 그러나 박·이(1964)는 참깨의 단경종의 착과성과 삭형에 따라서 종실의 숙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표1). 1과성 종실은 3과성 보다, 2실삭형 종실은 4실삭형보다 그 결실이 높다. 그리고 윗쪽의 꼬투리일수록 또는 양쪽의 꼬투리일수록 결실율이 낮다고 하였다.

<표 1> 참깨의 무분지형 착과성 및 삭형에 따른 결실률(%) (박·이, 1964)

삭형 하부 중부 상부 평균
중앙 바깥 중앙 바깥 중앙 바깥 중앙 바깥
1과성

2실4방

4실8방

95

91

-

-

96

99

-

-

80

51

-

-

92

80

-

-

3과성

2실4방

4실8방

93

84

84

78

88

88

78

79

44

34

23

-

80

72

72

66

평 균 91 81 91 79 52 - 81 69


이(1963)에 의하면 1과성(TT)은 3과성(tt)에 대하여, 2실 4방형(LL)은 4실 8방형(ll)에 대하여 황갈색 종피(BB)는 백색 종피(bb)에 대하여, 녹색삭과(YY)는 황색삭과(yy)에 대하여 각각 대립유전자(allelic gene)로서의 독립의 법칙(law of independence)에 따라 분리현(phenomenon of segregation)을 나타낸다고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4개(tt·ll·bb·yy)의 유용한 열성유전자(recessive gene)를 한 품종 속에 집적해야 할 육종적 과제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6) 종실
종실은 작고 난형인데 한쪽 끝은 뾰족하다. 종피색은 품종에 따라서 흑색·백색·갈색·회색 등이 있다. 종실의 길이는 3mm, 나비는 1.8mm, 두께는 0.88mm 내외이다. 1,000립중은 2.0∼2.5g 이나, 가운데 꼬투리의 종실은 1,000립중은 2.44g으로써 양측면의 꼬투리의 것 2.08g 보다 무겁다. 1ℓ중은 650g 내외이다.

참깨 종자는 여러형태가 있으나 우선 야생종에는 유익(有翼)종자(S.alatum) 혹은 흔적(痕迹)종자(S.capense), 또는 날개 대신에 오브라토(oblate)상의 얇은 테가 붙은 유연(有緣)종자(S.schinzianum)등이 있다(그림 1.11). 이에 반해 재배종은 모두 무익(無翼)종자이지만 품종이나 계통에 따라서는 종자주위에 테가 남아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에는 2심피성 대립종의 검정 또는 갈색계의 참깨가 있고 종피도 두꺼우며 표면에 주름이나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두꺼운 종피에는 보통 방향휘발성의 기본이 되는 정유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 흰색이나 황색계의 참깨에는 테가 없이 종피고 얇고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많다(그림 1.12).

검정깨의 표면에 테가 남아 있고 흰깨의 양면에는 수산칼슘이 침적된다. 종피색에서 흑색이나 자색은 모두 안토시아닌으로서 이것은 물에 녹아 색을 내지만 황색이나 갈색의 색소는 물에 불용성인 후라본색소이다. 또 흰색이나 회색은 표피면에 수산칼슘이 집적되어 있는 데 이것은 엷은 농도의 염산으로 소실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참깨는 유배유 종자(화본과)와 무배유 종자(콩과)와의 중간에 위치하는 잔존배유 종자이다(그림 1.6). 그러나 배유층(3n)은 3∼4층의 세포로 구성되어 얇다. 종자의 대부분은 자엽(2n)이 차지하고 있고 그 세포질속에는 불포화 지방산을 주체로 한 유적군(油滴群)이 가득 들어 있다. 참깨 종자는 항상 발아할 수 있는 무휴면 종자이다. 종자속에는 종피에 칼슘이(1,200㎎/100g)이 풍부하고 인, 칼륨, 마그네슘, 철, 나트륨, 세렌, 구리등이 많다. 잔존 배유조직의 박층에는 기름도 있지만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한 단백질(약 20%)이 많다. 주성분인 유지(약 50%)는 자엽세포속에 축적되어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산(약 46%)과 올레인산(약 39%)이 많다. 세계의 산지별로는 건조한 지역인 이스라엘이나 시리아들에 기름함량이 높은(약 60%) 것도 있다. 더욱이 유지중에는 후술하는 것처럼 항산화성 물질(세사몰 등)이 들어 있는데 이는 다른 식물유지에는 거의 없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외 비타민 E의 함량이 많다. 한편, 참깨 종자는 발아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림 1.13). 일반적인 시물종자의 발아수명은 보존상태에 따라서 보통 수년이다. 하지만 참깨는 그림 1.13에 나타난 것처럼 상온에서 30년 경과해도 흰깨에서는 약 80%가 발아한다. 이렇게 높은 발아율을 가지는 이유는 역시 그림 1.13에 나타난 것처럼 오랜기간이 경과해도 유지 함량이 그다지 감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오랜기간에 걸쳐 높은 발아율을 유지하는 것은 유지함량을 감소시키지 않는 항산화성 물질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참깨의 분류

가. 참깨의 기원과 전파

(1) 기원에 관한 여러 가지 설

참깨의 라틴어명인 sesamum의 이름은 처음 1754년 린네가 저술한 [Genera plantarum」에 나오지만, 이 어원은 아라비아어인 "semsin"(또는 "simsin")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고대 인도의 범어에서는 "Tila", 구약 성서에 나오는 히브리어에서는 "Sumsum"(또는 아라비어와 같은 "Semsin")이라고 한 것을 보아 참깨 작물이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깨의 기원에 대해서는 우선 스위스의 식물학자인 De candolle(1882)이 그의 저서「재배식물의 기원」중에서「뛰어난 자연 관찰자 Blume가 슨다열도의 쟈뱌섬에서 붉은 꽃의 야생참깨를 발견하고 쟈바섬이 기원지이다」라고 쓰고 있다. 또, 「이 슨다열도에서 인도로 전파되고 인도로부터 유프라테스로 전파되어 BC 1,000년경에 이집트로 전파되었다」라고 쓰고 있다. 이것은 말하자면 참깨는 동남아시아가 기원인데 서쪽의 중동이나 지중해 연안으로 전파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Vavilov(1926)는 작물의 발상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식물 미분법이라고 하는 작업가설을 만들고 1923년 이후 세계 각지를 조사해서 대규모로 야생, 재배식물을 수집했다. 그 결과 어떤 식물의 발상지에는 우성유전자에 의해 지배된 다수의 원시적인 형질의 것이 나타나고 그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유전적 변이가 감소하며 또 열성 유전자가 많이 출현한다고 하는 "유전자 중심설"을 제창했다. 그는 1940년 「다윈 이후의 재배식물의 발상에 관한 학설」을 발표해서, 종래의 세계의 8대 중심지에서 7대 중심지로 고치고, 작물의 주요 발상지구를 7지구로 구분했다. 이중에서 그는 참깨에 대해서는 polytopic origin 의 견해에서 인도(북부고원과 히말라야를 포함), 이디오피아(에리토피아와 소말리아) 및 중앙아시아(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를 각각 제 1차 발상중심지로 하고, 제 2차 중심지는 왜성종의 출현 등 지역적으로 다양한 변이를 보이는 중국이라고 하였다.

Watt(1893)는 참깨는 아마도 한 지역에서 발상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하였다. 즉 한 지역에 발생했어도 그것은 유프라테스와 보카라와의 사이거나 혹은 아프가니스탄의 남쪽과 인도의 북부 사이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인도에서 재배된 후 이집트나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고 하였다.

소련의 Hiltebrandt(1932)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28지역으로부터 재배 참깨 약 500종을 수집해서, 제각기 양적 및 질적 형질의 변이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형질상의 유사점으로부터 지리적 분포로서
1) 동부 군(인도, 중국, 일본, 구만주, 기타 극동)
2) 중앙군(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토란스코카사스, 도루코를 포함한 소아시아)
3) 지중해군(팔레스틴, 시리아, 로도스 섬, 키프로스섬, 시실리섬)
4) 아프리카군(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이디오피아, 에리호리아)
5) 아메리카군(멕시코, 과테말라, 페루)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분류군에서 함유량이 높았던 참깨는 인도(61.08%), (57.68%), 시리아(57.38%), 일본(50.56%) 등이 였다. 그는 꼬투리를 구성하는 실수의 변이로부터 subspecies로 분류하였는데
1) 2실의 것을 Subsp. bicarpellatum,
2) 4실의 것을 Subsp. quadricarpellatum이라 하였다.

더욱이 그는 꼬투리내의 격막의 길이나 엽액당 꽃의 수 등 7개 형질에 대한 변이를 조사하여 형질의 다양성(multiplicity)이란 관점에서, 단순형질을 가진 야생종이 많고, 더욱이 재배 참깨가 있는 아프리카(동남부 및 남서부)가 그 발생이 제 1차 중심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 동남부로부터 이디오피아를 거쳐 전파되었으리라고 생각되는 재배종은 더욱 복잡한 형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은 제 2차 중심지라고 하였다.

인도로부터의 전파는 2개의 루트로 나누어지는데 한 루트는 동쪽의 중국, 한반도, 그리고 일본이고, 두 번째는 서쪽으로 전해지면서 아프가니스탄, 중앙 아시아, 프러시아를 거쳐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전파되었고 아프리카 북부로 더욱 퍼졌다. 이것은 지중해 연안의 재배종과 같은 형질을 나타내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즉, 그는 일본 참깨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일본은 인도의 경우와 비슷하게 형질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이것이 4실(quadricarpellatum)에서 현저한 점 때문에 제 2차 중심지라고 하였다. 일본의 참깨가 다양한 형질을 보인 것은 아마도 인도네시아 반도와 중국으로부터 다른 참깨가 일본으로 도입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은 그의 가설은 Burkill(1953), Dalziel(1937), Porteres(1950) 및 Darlington(1963)에 의해서지지 되었다.

Porteres(1950)는 참깨S. alatumS. radiatum과의 잡종에서 속이 다른 Ceratotheca sesamoides 가 관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한편, Zukovesky(1950)는 재배참깨에는 S. radiatum 은 관여하고 있지 않은데 그 이유로서는 야생종인 S. radiatum이 가지고 있는 듯한 자극적인 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염색체수도 다른 까닭이라고 하였다.

문화 지리학자인 Murdock(1959)는 서아프리카의 니제르(Niger;서아프리카를 통하여 Guinea 만으로 들어가는)강 유역을 참깨의 발상지로 제창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인류역사상, 야생식물을 개선해서 발달시킨 세계의 4대 농업지대에는
1) 아프리카 흑인
2) 중동
3) 말라야(주 : 말레이시아 연방의 전신) 중국
4) 아메리카 대륙이 있다.

이들 중 그는 민속학 및 언어학상의 연구에서 아프리카의 참깨는 니제르(Niger)강 원류, 즉 수단 서부에서 대서양으로부터 1,000마일 들어간 지역의 만데사람이 선발하였다고 한다. 이 참깨와 B.C 500년 경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 대륙의 서해안과의 교역에서 인도인이 많이 수입했으므로 참깨는 이렇게 해서 인도에 전해졌다고 한다.

최근 Nayar 과 Mehra(1970)는 참깨가 에디오피아나 인도 대륙에 서로 무관계 독립적으로 발상 되었다고 한다. 이 두 지역은 고대 육로 혹은 해로에 의한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식물학적으로 많은 속이나 종에서 공통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참깨도 그 하나로서 야생 2종, S. capence(2n=26)과 S. schenckii(2n=26)은 두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더욱이 S. malabaricum (2n=26)은 재배참깨로부터 야생화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S. indicum(2n=26)과의 사이에서는 종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남인도의 서부, 해안지대에 생육하고 있다. 또 S. indicumS. capenseS. schenckii에 한해 약간의 임성을보이지만 S. capense에서는 불임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S. schenckii 쪽이 종자 형태상에서도 S. indicum에 가까우므로 이것이 아마도 재배 참깨의 선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 염색체수 변이와 그 분포

세계에 분포하는 참깨속 식물의 염색체에 대해서도 재배종에 대해서는 성영 등(1929)이 비교적 조기에 밝혔지만 야생종에 대해서는 아직 일부밖에 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 야생종의 대부분은 열대 아프리카 대륙을 비롯하여, 열대권의 사반나 미개척 지대에 생육 분포하고 있으므로 그 재료의 수집과 확보에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연구된 염색체의 수 및 그 배수관계에 대해서 기술한다.

참깨속 식물의 염색체 기본수에는 X-=8, X=13의 2종이 있고, 제각기 배수관계가 있는 2배체에서는 2n=26, 32, 52, 58, 64로 여기에 속하는 종과 염색체를 들면 X=13, 2n=26에는 야생종의 S. alatum 등 4종과 재배종인 S. indicum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재배종은 핵형은 물론, 종간교잡에서는 종자가 생기는 것과 불임인 것이 있다. 그래서 재배 참깨의 선조는 X=13의 야생종으로부터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게놈진화로 인해서 다른 게놈을 가지게 된 것으로 추론된다. 배수성 등의 염색체수의 변이를 세계적인 분포로부터 보면, 역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야생종인 2n=26, 32, 64의 대부분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5. 야생 및 재배참깨의 체세포 염색체(×1,500)
A : S. capense(야생종) 2n=26,C : S. radiatum(야생종) 2n=64
B : S. indicum(재배종) 2n=26,D : S. schinzianum(야생종) 2n=64



<표 2> 참깨속 13종의 염색체와 배수관

염 색 체 수
2n X X의 배수

S.alatum, S.capense, S.schenckii

S.malabaricum, S.indicum

26 13 2X

S.prostratum, S.laciniatum,

S.angolense, S.angustifolium

32 8 4X
S.indicum(induced tetraploid) 52 13 4X

S.indicatum,(S.orientale n-13x

S.prostratum n=16의 복이배체)

58 8.13 4X

S.radiatum, S.occidentale,

S.schinzianum

64 8 8X


이것은 염색체수 변이의 세포 유전학적인 견지로부터도 참깨속 종의 풍부한 다양성(야생 9종)을 나타냄과 동시에 재배원시종의 발상지로서의 증거를 암시하고 있다.

인도 대륙과 스리랑카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 이어 염색체수 변이가 많은데(야생종 7종), 두 지역에 공통적인 야생종은 5종이 분포한다. 더욱이 아프리카 보다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동인도 제도에는 야생종 4종 중에, 2종이 공통이다. 야생종에서 세계에 더욱 널리 분포되어 있는 것이 S. capense로서, 이것은 아프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서 S. chenckii는 아프리카, 인도, 동인도 제도에 그리고 S. radiatumS. occidentale는 아프리카, 인도, 스리랑카에 제각기 분포하고 있다. 이상의 사실로부터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야생공통종이 더욱 많은 아프리카 대륙이 일차적인 발상지로 생각된다.

<표 3> 참깨 종간교잡의 세포유전 (Niger and Mehra, 1970 ; Kobayashi, 1988)
교 잡 결 과

(1) S.indicum(2n=26)×S.schenckii(2n=26)

S.grandiflorum)

F1 잡종은 보통 불임이지만 드물게 종자가 생기고 F2가 생기는 일도 있음

(2) S.indicum(2n=26)×S.capense(2n=26)

S.alatum)

삭과는 형성되나 종자는 발아능력이 없음

(3) (2)간의 상호교잡 착과 불량으로 종자는 발아되지 않음

(4) S.indicum(2n=26)×S.prostratum

(2n=32)

부분임성으로 F1은 강세 그러나 2가염색체의 대합의 최고는 8개 후에는 다가를 만들기 때문에 불임
(5) (4)간의 상호교잡 상 동

(6) S.indicum(2n=26)×S.laciniatum

(2n=32)

착과종자 모두 부분임성 F1에는 2가 염색체가 최고 11개, 기타는 다가 때문에 불임
(7) (6)간의 상호교잡 상동

(8) S.indicum(2n=36)×S.radiatum

(2n=64)

S,iccudebtake)

착과가 되지 않음

(9) S.prostratum(2n=32)×S.lacininiatum

(2n=32)

착과, 종자모두 부분임성는 F1에가염색체가 최고 11개, 기타는 다가 때문에 불임
(10) (9)간의 상호교잡 상동

(11) S.angolense(2n=26)×S.lacininiatum

(2n=32)

종자는 약간 생기나 모두 발아되지 않음
(12) (11)간의 상호교잡 착과는 하나 종자는 없음

(13) S.angolense(2n=32)×S.prostratum

(2n=32)

종자는 약간 생기나 모두 발아되지 않음
(14) (13)간의 상호교잡 착과는 하나 종자는 없음

(15) Sradiatum(2n=64)×S.occidentale

(2n=64)

착과, 종자 보두 정상 F1 감수분열 및 F2 분리비도 정상
(16) (15)간의 상호교잡 상동

(17) Soccidentale(2n=64)×S.indicum

(2n=26)

주름진 종자가 생기나 모두 발아되지 않음
(18) (17)간의 상호교잡 착과하지 않음

(19) S.radiatum×S.prostratum(2n=32)

S.occidentale2n=64)

종자는 약간 생기나 모두 발아하지 않음
(20) (19)간의 상호교잡 착과하지 않음

(21) S.radiatum×S.laciniatum(2n=32)

S.occidcntale 2n=64)

주름진 종자가 생기나 모두 발아하지 않음
(22) (21)간의 상호교잡 착과하지 않음

(23)* S.indicum(2n=26)×S.capense

(2n=26)

소수착과, 종자는 발아하지 않음
(24)* (23) 간의 상호교잡 상 동

(25)* S.indicum(2n=26)×S.radiatum

(2n=64)

드물게 착과하나 종자는 발아하지 않음
(26)* (25)간의 상호교잡 상동

(27)* S.radiatum(2n=64)×S.schinzianum

(2n=64)

착과종자 모두 양호, F1 종자는 정상임
(28)* (27)간의 상호교잡 상동

* Kobayashi(1986)

 
그림 6. 참깨속 식물의 염색체수 변이를 보이는 세계분포



(3) 유전형질의 분류형의 분포와 전파
고바야시(소림 1958, 1980)가 제창한 참깨속 식물의 유전형질의 차이를 기초로 해서 분류한 여러 형에 대해서, 세계의 주요 생산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참깨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가 표1.6이다. 이 표가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발상지라고 생각되는 아프리카에는 야생종이 특히 많지만 분류형에서는 원시적 단순형인 BAN이나 BON형 뿐으로 변화가 적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서 전파와 분포가 지중해 연안이나 아라비아 동쪽으로 진행함에 따라서, 그 분류형의 수는 점증하고,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반도, 동인도 제도에 이르면 9종에 이르는 변이를 보인다. 이것은, 이러한 지역,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참깨 재배와 개량된 제 2차 중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분류형의 변이가 더욱 진행해서 극동의 중국과 일본에 이르면서 최고 15개의 형태가 기록되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특히 중국에서는 3,000년 이상이라고 전해지는 재배역사가 있고, 이 오랜 기간 동안에 돌연변이나 선발개량 등에 의해서 보다 다양한 변이 분류형이 생겼다고 생각된다. 일본참깨도 중국과 같은 분류형을 보이는데 그 대부분은 직접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부터 전파되어 일본 독자적으로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로서 중국과 일본은 인도와 같이 제 2차 진화 개량된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지중해 연안이나 인도로부터 일부가 도입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올리브 등의 유지원료, 더욱이 후에 북유럽 등에 적합한 내한성 동작물인 유채 등의 이용도 더해졌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참깨의 육종에는 소극적이어서 그 분류형이 적다. 한편, 아메리카 신대륙으로의 전파는 17세기 이후가 되면서 도입되는데, 그것도 중국이나 일본종의 여러 분류형, 즉 품종이 바다를 건너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베네주엘라, 멕시코, 아메리카에서 참깨 연구를 개시한 것은 1940년대부터이다. 특히 베네쥬엘라에서는 적극적인 도입과 품종개량을 하여, 오히려 진화 다수형인 3BA나 3BO형이 압도적으로 많다. 어쨌든 아메리카 대륙은 참깨의 수용자(receptor)임에는 변함이 없다.

<표 4> 세계 참깨의 분류형의 전파와 분포

지역

구별

아프리카

지중해연안지역

아라비아중앙

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반도 동인도 제도

중국

일본

유럽 아메리카

야생참깨

2n=26,32,64

BAN,BON

(31종)

BAN

(1종)

BAN,BON

(9종)

BAN,BON

(5종)

BAN

(1종)

재배참깨

2n=26

BAN,3BN,

QAN

BAN,BON,

3BA,QAN

BAN,BON,BSN,3BA,

3BO,QAN

BAN,BON,

BSN,3BA,

3BO,3BS,

QAN,QON,

QSN

BAN,BON,

BSN,3BA,3BO,3BS,

QAN,QON,

QSN

BAN,BON,

BSN,3BA,

3BO,3BS

[TAN,TON,3TA],

QAN,QON,

QST,3QA,

3QO,3QS

BAN,BON,

3BA,3BO,

QAN,QON

BAN,BON,

3BA,3BO,

QAN,QON,

3QA,3배

분류형의 수 3 4 6 9 9 15 6 8
착과심피 야생종과 같은 2심피가 많음 2심피외 3심피, 4심피의 것이 나타남
화외밀선 꽃으로의 분화 정도 낮 음 높 음
전파와 진화

발상지

제이차 진화개량중심지

제이차진화개량중심지

수용자


(4) 세계로의 전파
열대 아프리카의 사반나산 원시재배 참깨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동쪽으로 향하면서 많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진화 적응형으로 변하고, 다양한 유전형질을 가진 분류형으로 발전 했다. 그러나 야생종의 태반은 아직까지 발생지인 아프리카 대륙에 남아 있는데, 어느 것은 원시 재배종이나 진화된 참깨가 전파될 때, 그 부수식물(accessory plant)로서 혹은 전혀 다른 방법(기류, 해류, 다른 물질로의 부착 등)으로 운반되어 먼 인도나 스리랑카로 전파되었을지도 모른다.

또, 재배종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야생종도 전파이전의 환경에 적응해서 2차 적으로 변이를 일으켜서 변화된 것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아프리카로부터 북상해서 지중해 연안으로 전파되었을 때 야생종도 붙어와서 그 야생종이 크레타섬의 환경에 적응해서 정착되었다고 생각되는 S. auriculatum 은 그 좋은 예이다. 그외 뉴기니아의 S. caillei나 브라질의 S. brasiliense 등이 알려져 있고, 이것은 각기 다른 재배 참깨의 전파 경로를 나타내는 귀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전파내용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전술한 유전형질 분류형이 나타내는 세계분포이다. 이에 의해서, 재배종의 진화 개량방향과 관련해서 엿 볼 수 있는 것은 흥미가 깊다.

 
그림 7. 세계의 참깨의 전파 경로



즉, 원시형인 BAN이나 BON형으로부터 진화 개량된 3QA나 3QO형의 출현으로 이것은 발상지로부터의 거리와 비례해서 그 출현 빈도가 증대하고 있는 것이므로 전파와 변이와의 사이에 시간적인 길이를 암시한다.

참깨 전파의 경로나 연대를 보아 상세히 알기 위해서는 고고학, 역사학, 지리학, 민족학, 언어학, 문화인류학, 식문화학 등 다방면으로부터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관한 기술은 다음 기회로 돌리고 여기서는 재배 식물학 및 유전 육종학적인 입장에서만 기술하고자 하며 이상의 것을 정리한 것이 그림 1.16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참깨의 전파경로에는 발상지 열대 아프리카의 나일강 유역을 기점으로 해서, 2개의 참깨의 경로, 즉 2개의 「참깨의 길」(sesame road)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① 열대형의 열대지역으로 전파와
② 발상지 보다 북상해서 온대 적응형으로 변해서 이것이 널리 온대지역으로 전파된 2개의
경로이다.

열대형은 아프리카 동부로부터 일단 해상경로를 통해서 인도 남부로 들어가고, 인도네시아 반도, 그리고 동인도 제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로 전파되었다. 이에 반해서 온대형은 유라시아(주 ; 유럽과 아시아의 총칭) 대륙을 동진한 경로로만 전파되어 그 종착이 한반도를 거쳐 15,000km 떨어진 일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2개의 참깨의 루트에는 종교 특히 불교의 전파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한편, 아메리카 신대륙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서부로부터 노예무역으로 검정깨가 상륙해서, 그후 멕시코, 북아메리카 남부(텍사스 주), 남아메리카(브라질)로 전파되었는데 최근, 베네쥬엘라는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많은 개량종이 육성되었다.

 

5)약초

간신보익, 오장허약, 견근골, 눈병, 변비, 치통, 노화방지, 탕화상, 반신불수, 흰머리에 효험 

참깨과는 열대와 난대에 특히 아프리카에 약 12속 6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이 분포되어 있다.

참깨(Sesamum indicum DC.)는 인도 및 이집트가 원산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밭에서 재배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주로 심어 가꾸는 농작물로서 온 몸에 짧은 털이 나고 향기가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모가 졌으며 키는 60~120센티미터이다.  밑의 잎은 마주 나고 위쪽 잎은 어긋나게 나는데 끝이 뾰족하고 긴 길둥근 모양이지만 작은 턱잎이 있고 5~6월에 흰 빛 또는 분홍빛 바탕에 짙은 자주빛 점이 있는 대롱 모양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씩 피고 열매는 삭과로 9~10월에 익는데 씨의 색깔은 흰색, 노란색, 검은색 등이 있다.  

참깨 씨앗으로 기름을 짜거나 깨소금, 깨가루, 깨엿 등을 만들며 기름으로는 과자, 통조림, 인조마가린, 빵등을 만드는 식품 및 공업원료로, 비누, 고급먹 등 경공업 원료로 쓰인다.  깻잎에서 나는 정유는 화장품을 만드는데 이용한다.  참깨는 꽃에 꿀이 많기 때문에 밀원식물이 된다.  

중국에서도 약 5000년 전부터 참깨를 이용해왔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도 기원전(D.C)부터 재배하여 왔다.  자료에 의하면 기원전에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에서 참깨가 재배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참깨는 자라는 기간에 따라 극올종, 올종, 중간종, 늦종으로 나누며 꼬투리의 모양에 따라 4모, 6모, 8모 참깨로, 씨앗의 색깔에 따라 흰참깨, 누른참깨, 누른밤색참깨, 보라색참깨, 검은색참깨로 나눈다.  가지치는 정도에 따라 가지없는형, 가지적은형, 가지많은형으로 나누며 꽃색에 따라 흰색, 연분홍색, 보라색 참깨로 나눈다.  

참깨의 다른 이름은 흑지마(黑脂麻: 본초강목), 호마(胡麻, 거승:巨勝: 신농본초경), 구슬(狗
: 오보본초), 홍장(鴻藏: 명의별록), 오마(烏麻, 오마자:烏麻子: 천금방), 유마(油麻: 식료본초), 교마(交麻: 대업습유록), 흑지마(黑芝麻: 삼원연수서), 거승자(巨勝子: 본초품휘정요), 소호마(小胡麻: 중국약학대사전)등으로 부른다.

참깨의 줄기(마갈:麻
), 잎(호마엽:胡麻葉), 꽃(호마화:胡麻花), 흰색이 나는 종자(백지마:白脂麻), 과각(지마각:脂麻殼)도 약용한다.  

채취는 주로 8~9월에 하며 열매가 황흑색으로 되면 전체를 베여 작은 묶음으로 묶은 다음 윗끝이 위로 향하게 놓고 볕에 말려서 종자를 털어낸다.  그후에 불순물을 버리고 다시 볕에 말린다.  

깨를 통틀어 검은깨, 들깨, 참깨 등 3종으로 나누는데, 검은깨는 맛이 달고 약성이 평범하며 향기롭고 독이 없다.  검은깨는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도우며 안색을 좋게하고 두발을 검게 하며 살을 자라게 하고 뇌수를 충실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는다.  그리고 검은깨는 폐를 보하고 심장을 강화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장을 돕는다.  또한 풍습마비를 치료한다.  날 것으로 먹으면 모든 풍증을 예방하고 꿀과 같이 쪄서 먹으면 백가지 허한 것을 보하며 볶아 먹으면 풍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종기를 고친다.  

참깨 즉 흰참깨는 검은깨와 거의 약효가 같으나 다만 모발을 좋게 하는 효력이 없을 뿐이다.  참기름은 일상 식품으로서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향기롭고 독이 없다.  날 것으로 기름을 짜면 성질이 차나 병을 치료하고 볶은 것으로 기름을 짜면 성질이 뜨거워서 열이 생긴다.  찐 것으로 기름을 짜면 성질이 따뜻하여 크게 보신한다.  시중에서 파는 참기름은 볶아서 기름을 짠 것이므로 쪄서 짠 기름만큼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약으로는 검은 참깨가 강하고 기름을 짠 것으로는 흰참깨가 좋다.

참깨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간, 신경에 작용한다.  간신을 보하고 오장을 촉촉하게 한다.  자양강장, 간신부족, 허풍현훈(虛風眩暈), 풍비, 피부보호, 노쇠예방,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함, 칼 따위의 베인 상처, 통증 완화, 학질, 토혈 후의 허약, 청력증진, 시력증진, 절상, 자상, 피부염, 요통, 다리가 아픈데, 두창, 탕상, 화상, 거미에 물린데, 골수를 보함, 부인들의 음창, 신진대사촉진, 산후 허약, 추위와 더위를 이기게 함, 정액보익, 월경장애, 해독, 부종, 기생충구제, 발모, 이질, 요혈, 반신불수, 변비, 병후 허약, 머리카락이 너무 일찍 하얗게 되는 증상, 부인의 유즙 불통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물로 씻거나 짓찧어 붙인다.  

주의사항으로 비장이 약하여 설사하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성분은 종자에 들어 있는 지방유는 60%에 달한다.  그중에는 리놀산(linoleic acid), 팔미틴산(palmitic acid), 스테아린산(stearic alcid), arachic acid, tetracosanoic acid, behenic acid, glyceride, sterol, sesamolin, sesamol, 세사민, 비타민 E 등이 들어 있다.  종자에는 엽산 18.45mg%, 니코틴산 0.48mg%, 자당 0.64%, phosphatidyl choline 0.65%, pentosan, 단백질과 대량의 칼슘이 들어 있다.  리놀산은 비타민 F라고도 하여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으로 부족하면 탈모, 혈뇨, 피부염 등을 일으키기 쉽다.  

약리실험에서 전초의 추출물은 적출된 쥐의 자궁에서 흥분 작용이 있다.  씨앗의 추출물을 큰 쥐에게 내복시키면, 혈당을 낮추고 간과 근육 가운데의 글리코겐 함량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양이 많으면 글리코겐 함량을 낮춘다.  참깨기름 0.2ml/100g 체중으로 10일간 먹인 결과 신상선(腎上腺) 가운데의 아스코르빈산 및 콜레스테롤 함량을 증가시켰다.  조직화학 검사에서도 부신피질 기능이 일정한 정도로 억제되었다.  특히 임신 후기, 더욱 현저하게 항아스코르빈산 함량이 증가하였다.  참기름을 정상이거나 거세한 쥐에게 주사할 때 혈구 용적이 증가되었다.  기름 가운데에 함유된 세사민은 제충국(除蟲菊)중에 피레트린 등의 에스테르가 파리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씨앗은 설사를 하게 하고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가축에게 독이 있어 급통, 경련, 호흡 곤란, 장기, 기침, 억제 등을 일으킨다.  송아지가 참깨를 너무 많이 먹으면 습진, 탈모, 소양증 등이 나타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마(胡麻) // 참깨, 호마인(胡麻仁), 거승(巨勝) // [본초]

참깨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참깨(Sesamum indicum DC.)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각지에서 심는다.  가을에 씨가 여물 때 전초를 베어 말린 다음 씨를 털어내서 잡질을 없앤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과 신을 보하고 정수를 불려주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영양작용, 약한 설사작용, 지혈작용, 소염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몸이 허약하고 여위는 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간장과 신장이 허하여 다리가 아픈 데, 변비,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등에 쓴다.  하루 10~3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참깨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흑지마(黑芝麻)

참깨과의 한해살이풀 참깨(Sesamum indicum Linne)의 성숙한 종자이다.  맛을 달고 성질은 평하다.  보익정혈, 윤조활장의 효험이 있어, 간신이 허약하여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고 어지러우면서 눈앞에서 꽃이 별과 같은 것이 헛보이는 증상에 단방으로도 유효하며, 꿀이나 대추를 넣어 환을 지어서 복용하거나 미음(쌀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이 약물의 지방은 변비에 유효하며, 빻아서 창양(瘡瘍)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 환부에 붙인다.  

성분은 지방유 45~55%, 세사민, 세사몰린, 세사몰, 비타민 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으로 피부 점막의 염증 회복력을 촉진시키고,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 예방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지방유는 장관(腸管)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완화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에서 만성신우신염과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으로  단백뇨가 심할 때에 호도와 같이 가루로 만들어 매회 20그램씩 1일 3회 대추 7개와 함께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참깨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백년장수의길>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참깨와 노화방지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는 참깨 소비가 많은 나라로 알려 져 있다. 참깨 100그램속에는 셀렌이 7.1밀리그램이 들어 있는데 세포와 조직을 부활시키고 젊음을 되찾게 하여 노화를 막아 낸다.

유엔 식량 농업 기구는 1980년, 1985년에 '세계참깨개발전문국제회의'를 열고 참깨 생산을 적극 늘일 것을 개발도상국에 호소하였다.

어느 한 나라에서는 1985년에 '참깨연구과학회'가 조직되었다고 한다.]

참깨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오장의 허약을 치료하고 기력을 도우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는데

참깨를 9번 찌고 9번 말려서 저장한다.  매번 2홉씩 달여 짜서 껍질을 버리고 여과한 즙을 달여 마시거나, 멥쌀로 죽을 쑤어서 복용한다. [본초강목]

2, 간신의 부족으로 생기는 눈병, 피부조습, 변비

뽕잎, 참깨 볶은 것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미음이나 꿀로 환을 지어 하루에 15~20그램씩 먹되, 계속해서 먹으면 효과를 본다. [의급, 상마환]

3, 노인 풍허비약(風虛脾弱), 사지 무기력, 허리와 무릎이 아픈데

참깨 볶은 것 2되, 율무쌀 2되, 건지황 절편된 것 300그램을 비단 주머니에 넣어 무회주(無灰酒) 한말에 담그고 냄새가 나가지 않게 5~6일 두었다가 빈속에 한두잔씩 마신다. [수친양노신서]

4, 모든 풍습, 허리와 다리가 아픈데, 유주성 풍통

참깨 600그램, 백출 300그램, 위령선 볶은 것 150그램을 가루내어 매일 아침 20그램씩 더운 물에 복용한다. [방맥정종]

5, 유즙 부족

참깨를 볶아 가루내서 소금을 조금 넣어 복용한다. [본초강목]

6, 치통

참깨 5되에 물 한말을 넣고 다섯 되 되게 달여 양치질을 한다.  잎과 줄기를 써도 된다. [부후방]

7, 탕상으로 곪은 상처

생참깨를 곱게 짓찧어 상처에 두껍게 바른다. [부후방]

8, 소아 연절(軟癤:부스럼)

참깨를 검게 볶아 더울 때 찧어 붙인다. [담씨 소아방]
 

9, 소아 나력(癩
)
참깨, 연교(蓮翹)를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자주 복용한다. [간편단방]

10, 정종(丁腫)

참깨 태운재, 침초(針硝) 각 20그램을 부드럽게 가루내어 식초로 개어 바른다.  매일 세 번 바꾸어 준다. [성제총록, 호마도부방]

11, 치창풍종(痔瘡風腫)으로 인한 통증

참깨를 달여서 씻는다. [본초강목]

12, 음양생창(陰
生瘡)
참깨를 짓찧어 붙인다. [보결부후방]

13, 고름이 흘러 터진 다음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검은 참깨를 검게 볶아 찧어서 붙인다. [천금방]

14, 거미에게 물린데

참깨를 가루내어 붙인다.  모든 벌레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경험후방]

15, 복어독

속히 다량의 참기름을 먹이고 토하면 된다.  독은 저절로 풀어진다.  고기 중독에도 다량의 참기름으로 잘 된다.  이 처방은 비상독(砒霜毒)도 풀 수 있다. [식품비방]

16, 화상

참기름 한사발에 찹쌀 뜨물 한 사발을 붓고 참대 젓가락으로 천 번 저으면 실같은 모양이 된다.  이것을 상처에 바르면 아픔은 곧 멎는다.  상처가 낫을 때에는 흉터가 안 생긴다.  내복으로는 설탕을 끓인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식품비방]

17, 상해를 입어 피가 대량 흘러 나올 때

필자가 충청도 시골에서 어릴 때 담장밑에서 놀다가 꼬마들이 던진 돌에 이마 정수리에 맞아서 피가 1미터 이상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동네 노인중에 참기름을 한숟가락을 먹으면 된다고 하여 참기름을 한숟가락을 먹자 즉시 뿜어져 나오는 피가 멈추어서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다. [jdm 체험담]

18, 코피가 멎지 않은 때

탈지면에 참기름을 찍어 막으면 곧 멎는다. [식품비방]

19,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데인 데

명주를 태운 잿가루를 참기름에 개어서 발라주면 된다.  처음 상처에 바를 때만 아프고 다음에 그대로 두면 저절로 약이 말라 떨어질 때에는 새살이 깨끗이 나와 전혀 흉터가 없다.  참으로 묘하다 아니할 수 없다. [식품비방]

20, 불로환(不老丸)

검은깨 1되, 검은콩 1되, 백복령 1되를 함께 9번 찌고 9번 말려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어 연밀(煙蜜:뜨거운꿀)로 개어 머귀 열매만한 크기로 환약을 빚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온수 또는 술반, 물반을 섞은 것으로 30~50알씩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식품비방]  

21, 흑발환(黑髮丸)

봄철의 갓 나온 뽕나무잎 600그램, 말린 것과 검은깨를 3번 쪄서 말린 것 300그램, 그리고 적하수오 600그램, 백하수오
(겉껍질 한겹을 벗긴것) 600그램에 검은콩 300그램과 함께 3 번 찌고 검은콩을 꺼낸 뒤 나머지를 말려 가지고 여기에 백복령 300그램을 쪄서 말린 것과 상기 뽕나무잎, 검은깨, 적 백하수오를 모두 넣고 가루를 만들어 뜨거운 꿀로 개어 매일 3차례 식후마다 따끈할 물로 50~70알씩 장복하면 흑발 뿐만 아니라 남자는 양기를 보강하고 여자는 냉증, 대하 및 미용에 대해 그 효능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다. [식품비방]  

22, 정신환(靜神丸)

폐결핵을 치료하고 오장을 보하며 피부를 광택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  그리고 정력을 보강하고 골수를 보하며 병이 있든 없든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또한 여자에게는 미용의 양약이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검은깨 큰 되로 하나를 9번쪄서 9번 말려 아주 보드랍게 으깨고 진꿀 큰되로 하나를 넣고 항아리에 담아 봉해서 1개월쯤 둔 다음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큰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풀어 차 마시듯 마시면 된다.  만약 술을 마실 수 있으면 찻숟가락으로 술 한 숭락을 넣어 복용하면 아주 좋다.  장복하면 그 효력이야말로 말로 다 하기 힘들다.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복용하면 백병도 물리칠 수 있다. [식품비방]

23, 환동환(還童丸)

검은깨를 9번 찌고, 9번 말린 다음 잘 볶아 아주 보드라운 가루를 만들고 여기에 진꿀과 날 대추살을 함께 넣고 찧어서 머귀 열매 크기만한 환약을 빚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술 또는 물 반, 술 반 섞은 것으로 30~50알씩 100일간 복용하면 모든 잡병을 물리칠 수 있으며 1년간 복용하면 몸에 광택이 나고 2년 동안 복용하면 백발이 도로 검게 되며 3년간 복용하면 온 몸이 가벼워지고 5년간 복용하면 비록 노인이라도 얼굴이 동안(童顔:아이와 같은 얼굴)같아진다.  장복하면 대단히 좋다. [식품비방]

24, 허리와 다리의 동통

검은깨 1되를 볶아 으깬 다음 이것을 매일 3차례씩 식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담고 꿀 한 숟가락과 생강 3조각을 잘 게 썬 것을 넣어 다시 뜨거운 술 한 찻잔으로 풀오 복용하면 된다.  만약 술을 못 하는 사람은 술 큰 숟가락으로 하나 끓인 물 한잔에 풀어 복용해도 된다.  이것은 낫기까지 계속한다.  이 처방은 갑작스런 감기와 풍한, 오한, 심열의 병발(한열왕래), 사지가 쑤시고 아픈 것 따위의 상풍증(傷風症)을 치료한다. [식품비방]

25, 적 백이질

참기름 한 숟가락과 흰꿀 한숟가락을 끓인 물로 복용하면 된다.  이것을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복용하거나 또는 3~5회 복용하면 곧 효력을 본다. [식품비방]

26, 각종 창개독종(瘡疥毒腫)

날 검은깨를 입으로 씹어 이것을 바르고 하루 두 번 갈아 주면 된다.  또 한가지는 검은깨를 부추 흰 것과 달이거나 또는 파 흰 것을 졸인 기름을 발라도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27, 치질 종통, 외치질

검은깨 한 줌을 물 1~2사발 넣고 달인 물로 자주 씻으면 된다. [식품비방]

28, 산모의 젖이 모자랄 때

검은깨 또는 참깨를 볶아 잘 으깨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약간의 소금을 넣어 끓인 물로 한 그릇씩 마시면 된다.  장복하면 효력을 본다. [식품비방]

29, 모든 벌레난 독충에 물렸을 때

날 검은깨난 참깨를 씹어 이것을 바르면 좋다. [식품비방]

30, 창구가 아물지 않을 때

검은깨를 검게 태워 가루를 만들고 이것으로 하루 2회 정도 바꾸면서 발라주면 된다. [식품비방]

31, 소변 요혈

검은 깨 1.5되를 잘 으깨고 물 3되를 붓어 1일간 담가 둔다.  이것을 즙을 내서 매일 3차례 식전마다 즙 한 그릇을 삶아 따끈할 때 먹으면 된다.  경미한 사람은 1~2일이면 효과를 보며 중환자는 반 개월이면 효력을 본다. [식품비방]

32, 갑자기 가슴이 쓰리고 위가 아플 때

속히 날 참기름을 한 찻잔 마시면 아픔이 가신다.  효력이 없으면 다시 한 찻잔 마시면 설사한 뒤 아픔이 곧 멎는다.

33, 낙발(落髮), 염발(染髮)

검은깨 기름 600그램과 마른 뽕나무잎 300그램을 함께 달여 찌꺼기를 버린 뒤 이것으로 아침 저녁마다 한 번씩 머리 피부에 바르면 빠진 머리에서 모발이 생기고 백발은 검게 된다. [식품비방]

34, 소아 단독(丹毒)

참기름으로 자주 바르면 된다. [식품비방]

35, 타박상종(打撲傷腫)

외부에는 참깨를 씹어 바르고 하루 2 번씩 바꾸면 된다.  내부는 검은깨 기름(참기름도 무방하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와 소주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끓인 물로 하루 3차례 복용하면 된다.  경한 데는 1~2일 중한데는 5~7일 치료하면 곧 낫는다. [식품비방]

36, 여자의 하혈 또는 대 소변 하혈

검은깨 싹이나 참깨 싹 한줌을 찧어 즙을 짜고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한 찻잔씩 복용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37, 아이가 소금을 많이 먹고 효천(哮喘)병을 앓을 때

검은깨나 참깨 짚을 기와에 얹어 구워서 가루를 만들고 매일 3차례 식간마다 두부를 썰어 작은 한 조각으로 깨짚가루를 찍어 양껏 먹으면 된다.  장복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식품비방]

38, 두운(頭暈)즉 머리를 들며 눈이 어두워지는 것

검은깨 75그램, 용안육 75그램을 물 3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등분하여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사시 따끈하게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장복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또 한가지 처방은 검은 깨 300그램을 잘 씻어 볶은 다음 호도 살 300그램을 약간 볶아서 함께 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 또는 식후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복용하면 된다.  설탕을 넣어 조미해도 좋다.  이 처방은 신경쇠약, 노랙감퇴, 변비, 이명증, 요통 따위에 매우 효력이 있다.  요통시에는 술을 약간 타면 더욱 좋다. [식품비방]

참깨에 대해서 <도홍경(陶弘景)>은 말하기를 "여덟가지 곡식 가운데에서 참깨가 제일 좋다.  검은 것을 거승(巨勝)이라 부르고 몹시 큰 것을 대승(大勝)이라고 부른다.  원래 대완(大宛)에서 나기에 호명(胡名)이 호마(胡麻)이다.  또 줄기가 모난 것을 거승(巨勝)이라고 하고 줄기가 둥근 것을 호마(胡麻)라 부른다.  그의 성질은 복령(
茯笭)과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참깨에 대해 <신은지>에서는 "참깨 대를 쌀 창고 안에 놓아두면 쌀이 벌레먹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민간에서는 참깨씨는 몸이 허약한데 보약으로 쓰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데, 허리아픔, 몸가려움증, 두드러기, 고혈압, 동맥경화 등 치료에 쓰인다.  

참깨기름은 혈소판감소자반병, 출혈성소인병, 독풀이, 염증막이에 쓰며 식은땀이 날 때, 입술이 트면서 허는 입안병, 귀앓이, 코피날 때, 음식에 체했을 때, 가스중독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참깨를 볶는 냄새 또한 향기롭고 고소하다.  소금과 참깨를 혼합한 깨소금은 우리 입맛을 오래전부터 자극해 왔다.  비빔밥에 고소한 참기름이 들어가지 않고는 그맛을 진정으로 낼 수 있을까?  참으로 참깨가 사람에게 주는 유익은 실로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참깨를 잘 가꾸고 심어 본인 건강 및 나아가 가족 건강에 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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