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가 적당한 사질양토에서 자란다. 높이 7~13m. 어린 가지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차츰 회색빛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붉은색이며 7~9개로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며 차츰 뾰족해져 꼬리 모양이 된다.
잎이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 것이 특징이나 잡종이 많아서 봄에만 붉은색을 띠는 것도 있다. 꽃은 4~5월에 붉은색으로 피는데, 수꽃과 양성화(兩性花)가 함께 핀다. 열매는 시과(翅果)로 2개의 날개가 거의 평행으로 달린다. 공해·병충해 및 추위에 강하고 재배가 쉬워 어느 곳에서나 기를 수 있다.
나무 전체가 항상 붉게 물들어 있고 형태가 아름다워 관상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접붙이기나 꺾꽂이로 번식한다. 일본이 원산지로 노무라[野村] 단풍이라고도 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