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한반도 남단 공해상. ‘바다 위의 도시’로 불리는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CVN-76)호가 파도를 가르며 해군xx함대사령부에 입항했다
미국 제 40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미국 항공모함 12척 가운데 가장 최신형이고,가장 크다. 원자력(핵)추진 항모(航母)로 2003년7월 실전배치됐다.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처음.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330여m에 이르는 비행갑판(flight deck)에서는 레이건호의 주력 전투기인 FA-18 E/F ‘슈퍼 호넷’(Super Hornet)이 쉴새 없이 뜨고 내리며 비행훈련을 계속했다. 슈퍼 호넷은 8ton이 넘는 폭탄?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는 고성능 전투기다. 갑판 위에 있는 4대의 증기 캐터펄트(catapult?사출기?이륙거리가 짧은 함선에서 항공기를 발진시키는 장치)는 30초마다 1대씩 슈퍼 호넷을 쏘아올렸다.
착륙거리도 100∼200여m에 불과하기 때문에 착륙을 시도하는 전투기들은 동체 뒷부분의 쇠갈고리가 비행갑판 위에 늘어져 있던 3개의 강철 로프중 하나에 걸리도록 해 멈춰섰다.
비행갑판에서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이어지는 동안 전투지휘센터 모니터에는 전투기들의 움직임들이 각각의 점으로 나타났다.
전투지휘센터에서는 장병들이 하루 24시간, 6교대로 레이더 등을 통해 항공모함 주변의 모든 해역과 하늘, 물속을 물샐 틈 없이 감시하고 있었다.
레이건호 갑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은 일종의 관제탑인 ‘네비게이션 브리지’(navigation bridge)에서는 테리 크래프트(해군 대령) 함장이 훈련을 총지휘하고 있었다. 크래프트 함장은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건호에 핵무기가 장치돼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핵무기 배치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
레이건호는 지난해 처음 걸프만에 배치돼 약 3개월 동안 미군의 이라크전을 지원했다. 배를 수직으로 세우면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비슷한 330여? 정도의 높이가 된다. 연료를 가득 채우고, 탑승정원이 탔을 때의 배수량을 뜻하는 만재(滿載) 배수량은 10만8000?, 승무원(조종사등 포함)은 5680여명에 이른다.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다.
배 안에 방송국, 이발소, 매점 등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하루 소비량이 물 1500?, 계란 2160개, 야채 360여㎏에 달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군사 기지’라 불리기도 한다.
슈퍼 호넷외에 적 레이더 교란이나 적 통신망 교란과 같은 전자전(電子戰)에 사용되는 항공기인 EA-6B 프라울러, 조기경보기인 E-2C, SH-60F 및 HH-60H 시호크 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2개의 원자로로 26년 동안 연료공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날 이지스 구축함 등과 함께 부산 3함대 부두에 정박한 레이건호는 우리 해군의 5000?급 한국형 구축함, 잠수함 등과 연합 훈련하기위해25일오전 정박중이든해군XX사령부에서 출항했다
25일 시작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에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모에 감춰진 이 같은 '비결'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레이건호의 경우 전투기들이 이착륙하는 비행갑판(flight deck)의 최대 길이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330m다. 그러나 레이건호에 둥지를 틀고 임무를 수행하는 F/A-18E/F 슈퍼 호넷, F/A-18 호넷 전투기 등 함재기들은 불과 100m 이내에서 이착륙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이는 지상에서 일반적으로 이륙거리가 350∼450m, 착륙거리가 1천500m 정도인 KF-16 등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짧은 거리다. 이 같이 짧은 거리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것은 항모에 숨겨진 장치 때문이다. 우선 항모에는 이륙을 돕는 '비행기 사출기(射出機.catapult)'라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사출기는 전투기를 최대한 짧은 거리에서 이륙시키기 위해 수증기의 힘을 이용, 전투기의 출력을 가속시켜 주는 장치다. 비행갑판에 수십~100m 길이로 홈을 판 뒤 그 밑에 증기의 힘으로 고속이동하는 피스톤과 셔틀(shuttle)을 장치해 그 견인력과 함속(艦速)과의 합성속력으로 전투기의 이륙을 돕는 것이다. 수증기의 힘을 받아 피스톤이 움직이면 셔틀도 함께 움직이고 셔틀과 '론치바'(launch bar)에 의해 앞바퀴가 임시 고정된 전투기도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전투기 조종사는 이륙 전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있다가 사출기가 작동되는 시점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풀어 최대의 출력을 얻는다. 이 같은 원리를 통해 완전 무장시 30t에 이르는 F-18 전투기는 단 2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76m 정도를 이동, 시속 270㎞의 속력으로 이륙한다. 레이건호에는 이 같은 사출기가 4개가 있고 이를 통해 약 30초마다 한 대씩의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다. 수증기의 힘을 빌리는 사출기능 때문에 항모 활주로에는 전투기 이륙 후 약 1분 동안 모락모락 수증기가 발산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된다. 반대로 착륙시에는 전투기의 속력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전투기들이 착륙을 시도하는 항모 뒤편 비행갑판 표면에는 강한 철선(arresting wire)이 활주로를 가로질러 설치돼 있다. 전투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하면서 버튼을 누르면 전투기 꼬리부분에 설치된 말발굽 모양의 철제 갈고리(테일 후크.tail hook)가 내려와 비행갑판에 설치된 철선을 걸어 속력을 줄이는 원리다. 레이건호에는 이 같은 철선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3개가 설치돼 있고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은 이들 3개의 철선 가운데 첫 번째 철선을 테일 후크에 건다. 테일후크를 첫번째 철선에 거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이 3개의 철선 가운데 하나를 테일후크에 걸고 바퀴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투기는 97m 내에서 멈춰선다. 테일후크를 3개의 철선 가운데 아무 데도 걸지 못하면 이는 비상상황으로 조종사는 즉시 엔진 출력을 최대로 올려 다시 이륙해야 한다. 테일후크를 첫 번째 철선에 거는 것은 우수한 비행실력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첫 번째 철선에 테일후크를 걸지 못하면 진급이 잘 안된다는 것이 조종사들의 농담 섞인 얘기도 있다. 항모의 이 같은 짧은 이착륙 거리 때문에 함재기에 탄 사람은 몸이 사출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한 힘을 인체에 받게 된다. 항모가 아닌 지상에서의 전투기 착륙시에도 활주로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활주로 시작 및 끝 지점에 한 개씩의 철선이 설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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