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외떡잎식물.백합목.백합과(여러해살이풀)무릇속
약간 습기가 있는 들판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0∼50cm이다. 땅속에 길이 2∼3cm의 달걀모양의 둥근 형태의 비늘줄기가 있고, 잎은 봄과 가을에 2개씩 나온다. 꽃은 7∼9월에 피고 길이 20∼50cm의 꽃줄기가 나와 끝에 길이 4∼7cm의 총상꽃차례가 발달한다.
꽃은 연한 홍자색이고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각각 6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타원형이고 잔털이 3줄로 돋아 있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길이 4mm이다. 비늘줄기와 어린 잎을 엿처럼 오랫동안 조려서 먹으며, 구황식물(救荒植物)의 하나이다. 뿌리를 구충제로 사용한다. 한국, 아시아 동북부의 온대에서 아열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무릇(for. alba)이라고 한다.
2)
이명/지방명/한약명: 물롯 | |||||||||||||||||||||||||||||||||
유사종: 흰무릇(for.alba T.L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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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약초
팔다리 허리 쑤시고 아픈데,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효험
무릇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속명으로는 물굿, 물구라고도 하며 생약명으로는 지란(地蘭), 면조아(綿棗兒), 천산(天蒜), 지조(地棗), 전도초근(剪刀草根)이라고도 부른다. 2~3센티미터 정도의 굵기의 알뿌리를 가지고 있다. 너댓장의 가늘고 길쭉한 잎이 알뿌리로부터 자라나오는데 보통 2매씩 마주 보는 상태로 자리한다. 잎의 길이는 15~30센티미터로서 연하고 꺽어지기 쉽다.
꽃자루는 잎 사이로부터 길게 자라나며 높이 50센티미터에 이른다. 꽃자루 끝에 많은 꽃이 이삭모양으로 모여 피는데 여섯 매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이 3밀리미터 정도이다. 꽃의 빛깔은 보랏빛을 띤 연분홍빛이다. 꽃이 지고 난뒤에 길이 3밀리미터 정도의 타원꼴 열매를 맺는데 익으면 갈라져서 파씨와 같은 검은 씨가 쏟아진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산이나 들판의 풀밭 또는 둑과 같은 곳에 무리지어 자란다. 흔히 알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진통효과가 있으며 혈액의 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부어오른 것을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다. 허리와 팔다리가 쑤리고 아픈데, 타박상등을 치료한다. 또한 종기나 유방염, 장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달고 차며 활혈해독, 소종지통의 효능이 있다. 비늘 줄기나 잎을 알코올에 담가 추출한 액체는 강심, 이뇨 작용을 한다. 지상부를 달인물은 치통, 근육과 골격의 동통, 타박상, 허리와 대퇴부의 동통을 그치게 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 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비늘줄기(야자고)를 캐서 겉껍질을 벗기고 쪄서 말린다. 성분은 비늘줄기와 잎, 꽃에 부파디에놀리드(강심 배당체)가 들어 있따. 비늘줄기에 많은 양의 녹말과 점액질이 있다. 동물실험에서 뚜렷한 강심이뇨작용이 있다. 석림을 내리고 부스럼을 없애며 갈증을 멈추고 산후 궂은 피가 다 나가지 못하여 정신이 맑지 못한것과 태가 나오지 않는 데 쓴다. 오줌내기약, 가래약으로도 쓴다. 부파디에놀리드 계통의 강심약을 만드는 원료로서 전망이 있다.
비늘 줄기즙을 피부에 바르면 물집이 생긴다. 비늘 줄기를 물에 우려서 쓴맛(강심 배당체)을 없애고 쪄서 먹기도 한다.”
말린 알뿌리를 하루에 3~4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팔다리나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세와 종기, 유방염 등에는 생알뿌리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에 알뿌리를 캐어서 잎과 함께 약한 불로 장시간 고아 엿처럼 된 것을 먹는다. 단맛이 나기 때문에 옛날 농촌에서는 먹을 것이 없거나 기근때에 구황식품으로서 목숨을 연장케한 귀중한 식물이다.
본인도 충청북도 산골에서 가난한 시절에 물긋을 항아리에 담가놓고 꺼내어 먹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약간 맛이 아리고 달치근하다. 식량이 없을때는 비상식량으로서 끼니를 채울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소중히 여겨왔던 식물이다. 우리민족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한 식물이기도 하다. 저의 모친 김구권씨는 충남 서산이 고향인데, 물긋을 달여먹을 때 비방을 이렇게 전해준다. 소나무 새순을 꺽어다 넣고 엿질금과 쑥을 첨가하면 설사도 하지 않고 맛있게 영양식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동의학사전> 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혈을 잘 돌게 하고 해독하며 부종을 내리고 통증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이뇨작용, 자궁수축작용 등이 밝혀졌다. 유선염, 장옹, 타박상, 요통, 다리통증, 석림, 산후어혈, 부스럼 등에 쓴다. 하루 3~9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