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9월야생화

천선과

아지빠 2024. 9. 6. 06:13

 

천선과9/06

쌍떡잎식물.합판화군.쐐기풀목.뽕나무과.무화과나무속의 낙엽관목

무화과보다 훨씬 작고 동그란 모양이 약간 다르기는 해도 가까운 친척임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우리 땅에 오래전부터 자라던 토종 무화과가 천선과나무다.

천선과(天仙果)란 중국 사람들이 처음 붙인 이름으로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이다.

구슬만한 크기에 말랑말랑한 열매는 진한 자주 빛이 돈다.

젖먹이 애기를 둔 엄마의 젖꼭지와 모양이나 색깔이 아주 흡사하여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서는 아예 젖꼭지나무라고도 한다.

신선이 먹는 과일이니 얼마나 맛있겠는가고 생각하였다면 한번 맛보고 크게 실망할 것이다.

무화과와 같이 육질이 부드럽고 작은 씨앗이 씹히는 맛까지 있으나 단맛이 훨씬 떨어진다.

설탕 맛에 찌들어 버린 요즈음의 우리 혀끝에 천선과의 맛은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을 만큼 별로이다.

아무리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옛날이래도 무슨 맛으로 조상님들이 이런 싱거운 과일을 잡수셨는지 의심이 간다.

아마 천선과란 이름은 맛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열매의 크기나 모양에서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천선과의 잘 익은 열매로 연상되는 엄마의 젖꼭지는 유년시절의 포근함을 연상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열매라는 의미일 터이다.

어쨌든 무화과가 들어오기 전에는 지체 높은 분들도 과일로 잡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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