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밑씻개
쌍떡잎식물.마디풀목.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줄기에 작은 가시가 많이 돋아나 있다. 외형은 며느리배꼽과 비슷하나 줄기나 잎에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잎 뒷면에 붙지 않고 기부에 있는 점에서 쉽게 구별된다.
잎은호생하고 긴엽병이 있으며 삼각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4-8cm로서예두이며심장저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탁엽은 잎같지만 작고 녹색이다.엽병과엽맥에 거슬러난 갈고리가시가 성글게 있다.
길이 1-2m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는 네모졌고, 엽병과 더불어 거슬러난 갈고리가시가 있으며 붉은 빛을 띤다.
꽃은 양성화로서 7-8월에 피며 줄기나 가지 꼭대기 또는 엽액에 두상으로 달리고화경에 잔털과선모가 있다.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길이 4mm정도로서 연한 홍색이지만 끝부분은 적색이고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8개이다.암술은 1개이며 화주는 3개이다.자방은 도란상 타원형이다. 소견과는 둥글지만 약간 세모가 지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윗부분이 나출되며 8-9월에 검게 익고 광택이 있다.
(전설같은이야기)
『삼한 적 하늘이었는가 고려 적 하늘이었는가
하여튼, 그 자즈러지는 하늘 밑에서
'확 콩꽃이 일어야 풍년이라는디,
원체 가물어놔서 올해도 콩꽃 일기는 다 글렀능갑다'
두런두런거리며 밭을 매는 두 아낙
늙은 아낙은 시어머니, 시집온 아낙은 새댁,
그 새를 못 참아 엉금엉금 기어나가는 것은
샛푸른 샛푸른 새댁, 내친김에 밭둑 너머 그 짓도 한 번
'어무니, 나 거기 콩잎 몇 장만 따 줄라요?"
(오실할 년, 콩꽃은 안 일어 죽겠는디 콩잎은 무슨 콩잎?)
옛다, 받아라 밑씻개 콩잎
멋모르고 닦다보니 항문에서 불가시가 이는데
호박잎같이 까끌까끌한 게 영 아니라
'이거이 무슨 밑씻개?"
맞받아치는 앙칼진 목소리,
"며느리밑씻개'
어찌나 우습던지요
그 바람에 까무러친 민들레 홀씨
하늘 가득 자욱하니 흩어져 날았어요
깔깔거리며 날았어요
대명천지, 그 웃음소리 또 멋도 모르고
덩달아 콩꽃은 확 일었어요.』
밑씻개란 소위 요샛말로 Toilet paper인데 무더운 땡볕의 여름날 들판에 함께 일 나간 며느리가 일하기는 싫고하니, 슬슬 꾀부리며 놀다가 마침 볼일을 보고 미쳐 챙기지 못한 화장지를 시어머니에게 부탁하고, 그 시어머니는 콩잎이나 호박잎 대신 이 풀을 뜯어서 콩잎에 싸서 주었다는 조금은 유머스런 에피소드로 이름의 유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